“윽! ‘망언스타’들…어쩌라고”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12월 11일 07시 00분


온라인 화제…“귀여운 밉상”

카라 박규리-구하라, 2PM 닉쿤, 배우 송승헌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카라 박규리-구하라, 2PM 닉쿤, 배우 송승헌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대한민국 최고의 꽃미남이 스스로 잘 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면, 나는? 이거 겸손이 너무 지나치잖아?’

요즘 ‘망언 스타’의 어록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화제다. 망언 시리즈는 스타들의 데뷔 전 과거와 현재를 비교한 ‘비포 앤 애프터’, 닮은꼴 스타들을 엮은 ‘도플갱어’ 등에 이어 온라인의 새로운 화제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망언의 사전적 의미는 ‘이치나 사리에 맞지 않고 망령되게 말함’이다. 하지만 이런 의미와 달리 인터넷에서는 스타들이 자신의 매력을 겸손하게 표현하는 것을 가리키는 반어적인 표현으로 자주 등장한다.

최근 망언 대열에 합류한 스타는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민호. 민호는 8일 MBC ‘난생처음’에 출연해 “얼굴이 너무 작다”는 고민을 말했다. 누리꾼들은 ‘다들 얼굴을 작게 하려고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데 얼굴에 작은 게 고민이라니’라며 사랑스러운(?) 원망을 표시했다. 같은 날 2AM과 함께 출연한 걸그룹 카라의 멤버들도 망언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각각의 콤플렉스를 묻는 말에 박규리는 “화장한 얼굴보다 민낯이 더 예뻐 민낯이 콤플렉스”, 구하라는 “살이 안찐다”고 말해 망언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꽃미남으로 손가락으로 꼽히는 남자 스타들의 망언 시리즈는 더욱 화려하다. 장동건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쌍꺼풀이 너무 짙어서 없었으면 좋겠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된 것에 이어 최근 SBS ‘한밤의 TV 연예’에 출연해 “그동안 강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것은 외모에 대한 반항 심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송승헌 역시 “내가 잘 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주변에서 나더러 잘 생겼다고 한다”고 말해 망언 어록에 이름을 올렸다. 2PM 닉쿤은 ‘세바퀴’에 출연해 “키 180cm에 다리 길이만 110cm다. 다리가 길어서 불편하다”고 말해 출연자의 질투를 한 몸에 받았다.

누리꾼들은 ‘스타들의 망언을 다 모아서 책으로 만들면 한 권 분량은 충분히 나오겠다’ ‘스타들의 맘고생도 엿보인다’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