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림, 1조원 글로벌 사기사건으로 27억 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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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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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림 부부.[사진출처=SBS방송화면 캡쳐]
최홍림 부부.[사진출처=SBS방송화면 캡쳐]
개그맨 출신 프로골퍼 최홍림이 '1조원대 글로벌 사기'에 연루돼 수십억원을 날렸다고 밝혔다.

26일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한 최홍림 부부는 절친한 동생 서모씨로 인해 겪은 사기사건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최홍림은 “그 친구 한테 1조원대 글로벌 사기사건을 당한 적이 있는데 바로 아메리칸 석탄사건이다. 그가 워싱턴으로 가면 1조원대 석탄이 있다고 말했다”며 “그쪽에 있는 사람을 만나면 1조원을 벌 수 있다고 했는데 잘 생각해 보니 그럴 듯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생덕에 워싱턴에서 한 달 내내 사람을 만났는데 소개시켜주는 사람마다 워싱턴 고위 관계자들이었다”며 “또 그동네 노인분에게 석탄산‘블랙마운틴’을 보러 간다고 했는데 그 노인분이 탁월한 선택이라고 칭찬했다. 그래서 정말 믿었다. 하지만 산 주인이 계약금 500만달러, 한국 돈으로 약 62억원이 있는 통장을 가져와야 석탄산의 지적도를 보여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내가 27억원, 그 친구가 7억원을 내고 주위 사람들을 모아 80억원 정도를 만들어 통장을 보여줬더니 주인이 지적도를 보여주는데 정말 굉장했다”며 “그후 미국에 돈을 보냈는데 산주인이 산을 안팔고 자신이 직접 개발하겠다고 했고 중개해주던 사람이 80억원을 받고 잠적했다. 미국은 넓어서 잠적하니까 찾을 수가 없더라”고 전했다.

이에 최홍림의 부인 도경숙 씨는 “남편과 굉장히 친한 사이인 그를 통해서 사기를 3번 정도 당했다”며 “그 분이 우리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런것이기 때문에 미워할 수 없다. 사실 우리 신랑이 귀가 얇은게 문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최홍림은 재치 있는 입담과 토크를 선보이며 예능 늦둥이로서의 재치를 뽐냈다.

사진출처=SBS방송화면 캡쳐

동아닷컴 |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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