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혁 “공백기에 찜질방 전전할 정도로 생활고 시달려”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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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0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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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비’ 출신 가수 오종혁이 ‘아이돌 스타’에서 찜질방 신세로 전락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오종혁은 19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5년 전 무척 힘든 시기가 있었다. 소속사와는 소송에 휘말리고 여러 사건도 겹쳐 활동조차 못하게 됐다”며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그룹 ‘클릭비’의 멤버였던 오종혁은 지인들과 함께 지방에 큰 포장마차를 운영했지만 수익을 담당하던 동업자가 자취를 감추면서 큰 실패 맛봤다. 오종혁은 “힘든 일은 겹쳐서 온다고, 여러 악재가 겹쳤다”며 “돈이 떨어져 살던 집에서도 월세를 못내 쫓겨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가족들에게) ‘내가 번 돈은 내꺼니까 내가 다 쓰겠다’고 못되게 굴었던 저라서, 천원 한 장 없어도 집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결국 아는 형들의 집을 전전했다”고 전했다.

이후 지인들의 집에서 나와 갈 곳이 없을 때 그가 선택한 곳은 찜질방이었다. 그는 “찜질방에 사람들 눈 피해서 사람들 잘 시간에 들어가서 후딱 자고 일어나 나오고 그랬다” 고백했다.

사람 좋은 찜질방 주인의 배려로 찜질방 내 네일숍에 기거하게 된 그는 “그 네일숍 안에서 6개월 가까이 지냈다. 그러나 어느 날 자려고 누웠는데 문득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내 나이가 몇인데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이를 악물고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가수로 다시 재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제 작은 원룸의 월세 정도는 스스로 벌어낼 수 있다”고 밝힌 그는 “부모님께 군대 가기 전에 번듯한 집 한 채 선물해드리고 가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강심장은 1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의 시청률을 보여 지난 주 방송분 보다 0.5%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사진출처= 방송화면 캡처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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