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 실제로 보니 짧고 굵은 A양, 포토샵으로 늘이고 깎고…

■ 오프더레코드

“늘이고 줄이고 깎고…”

청순함의 대표주자인 여자스타 A. 만인의 연인으로 사랑받던 그를 한 언더웨어 브랜드가 거액의 모델료를 주고 계약한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이 회사는 A를 기용한 덕분에 타사보다 월등한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속을 까맣게 태운 제작진의 고충이 숨어 있다. 누가 봐도 매력적인 A가 광고 촬영현장에 왔을 때 스태프들은 난감해졌다. 그동안 화면에서 보던 모습과 달리 A가 짧고 굵은 체격을 가졌기 때문. 촬영보다 찍은 후 영상을 다듬고 수정하는 보정작업에 엄청난 시간이 소요됐다. 한 관계자는 “그 광고는 거의 작품 수준이다. 포토샵을 이용해 전체적으로 손을 봤다”며 “손가락도 길게 늘이고, 날씬하게 보이기 위해 허리와 다리 등 라인을 깎는 작업에 다른 때보다 10배는 더 걸렸다”고 혀를 내둘렀다.

● “신민아 포토샵이 필요 없는 모델”

스포츠동아DB. 신민아

A처럼 생각보다 ‘엉망’인 몸매로 관계자들을 힘들게 했던 것과는 반대의 경우도 있다. 신민아는 ‘사진보정 작업이 전혀 필요 없는 최고의 모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가 상반기까지 모델로 활약했던 비비안의 관계자는 “대개 일반적으로 조금씩은 촬영 후 보정작업을 하는데, 신민아는 조명으로 인한 피부 밝기만 다듬는 정도였다”며 “내가 본 스타 중 속옷 모델로 최고의 몸매였다”고 말했다.

게스 코리아 언더웨어의 모델 아이비는 남다른 프로근성으로 스태프를 감동시켰다. 홍보 관계자는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기 때문에 노출에 대한 부담이 많을텐데 촬영을 앞두고 한 달 전부터 다이어트 등으로 몸매 관리를 했다”며 “촬영 당일도 물만 먹으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 “내가 그걸 왜 찍었는지…”

속옷 화보를 통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인기스타 B양. 그는 요즘 거의 노이로제에 가까울 정도로 화보 출연을 후회한다. 화보를 통해 기존의 청순함에서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것은 대 성공이지만, 이후 밀려드는 작품과 광고가 모두 섹시 콘셉트이기 때문.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