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신랑은 광고맨…호남형에 유머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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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5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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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 이수영가수 이수영이 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품절녀’ 이수영
가수 이수영이 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명하진 못해도 지혜로운 아내가 되고 싶어요.”

5일 열 살 연상의 회사원 조 모씨와 결혼하는 가수 이수영(본명 이지연·31)이 “현명하진 못해도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는 지혜로운 아내가 되고 싶다”며 결혼 소감을 밝혔다.

5일 오후 6시 서울 신사동 빌라드베일리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이수영은 식을 두 시간 앞두고 로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랑이)보면 볼수록 내 마음을 더 즐겁게 하고 믿음이 쌓여갔다. 평소에 이런 사람이었으면 하는 모습들을 알면 알수록 보여줘서 신기했고 감사했다”며 결혼을 결심하게 된 순간을 돌아봤다.

이어 “내가 노래만 할 줄 알지 너무 많이 부족하고 배려도 부족한 사람이지만 차츰 나아지는 모습으로, 현명하진 못하더라도 지혜로울 수 있도록 하루하루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수영은 또 “결혼하면 음악 활동 안 하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이제부터는 정말 안정된 가정에서 내공 있는 좋은 발라드 여가수가 되겠다”면서도 “아이를 많이 낳아야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내 몸이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아이는 많이 낳고 싶다”며 다산의 의지를 드러냈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취재진 앞에 선 이수영은 “지금 무척 떨리지만, 드레스 입기 위해 팔뚝 살 빼는 게 힘들었다”며 특유의 위트 넘치는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지혜롭게 살고 음악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성경에 나오는 인물 ‘롯’과 ‘보아스’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으며, 첫 키스는 “모든 사람들이 흡족할 만한 순간에 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개그맨 박수홍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결혼식은 두 사람이 출석하는 서울 우리들교회 김양재 담임목사가 주례를 맡는다. 축가는 별, 장나라, 정엽, 여자 연예인 기독교 모임 ‘이성미와 자매들’이 부른다. 부케는 김유미가 받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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