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흥행파워…충무로 코미디 부활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29 07:00수정 2010-09-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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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 ‘불량남녀’ 등 잇단 개봉

격렬하게 피가 튀던 스크린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날 기세다. 최근 스릴러와 액션 등 강렬한 색감과 정서로 넘쳐났던 한국영화가 코미디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추석 시즌을 앞두고 16일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사진)’이 개봉 11일 만에 13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앞으로 코미디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 영화들은 조폭과 건달 등 일부 소재에 쏠렸던 한국 코미디 영화의 폭을 넓혀 좀 더 다양한 웃음의 스펙트럼을 펼쳐낼 전망이다.

첫 테이프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방가?방가!’다. ‘달마야 서울가자’ ‘아이언 팜’ 등을 연출한 육상효 감독이 이주노동자와 청년실업의 문제를 깔끔한 웃음으로 엮어냈다. 김인권과 신예 신현빈이 주연한 영화는 ‘청년백수’ 방태식이란 인물이 ‘방가’란 이름의 부탄인으로 가장해 이주노동자들을 비롯한 동남아인들과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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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개봉하는 ‘노르웨이의 숲’은 코미디 속에 공포물을 가미해 독특한 감성을 드러낸다. 몰래 버리려던 시체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섬뜩한 웃음을 자아낸다. 1995년 ‘닥터봉’ 이후 다시 만난 한석규·김혜수가 주연이다. 연출자 손재곤 감독은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보여주었던 독특한 스릴러와 미스터리의 이야기를 호쾌한 웃음 속에 펼쳐놓는다. 두 주연이 보여줄 오랜 만의 앙상블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 영화의 몇 되지 않는 코믹 주역으로서 임창정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엄지원과 손을 잡고 11월4일 ‘불량남녀’로 관객을 찾아온다. 보증을 잘 못 서 거액의 빚을 떠안은 형사 역을 맡아 빚 독촉이 전문인 카드사 상담원 엄지원과 해프닝을 벌인다. 임창정 특유의 페이소스 가득한 웃음이 포인트.

‘시라노:연애조작단’이 몰고 온 코미디 영화의 흥행세가 잇따라 개봉할 영화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한동안 무겁고 격렬한 정서로 가득했던 스크린에 또 다른 전환점이 될지 지켜볼 만하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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