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명품녀’ 목걸이 2억 아닌 3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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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4일 07시 00분


■ 명품녀 파문 점입가경

‘4억 명품녀’로 불리는 케이블TV 채널 엠넷 ‘텐트인더시티’의 출연자 김 모씨에 대한 파문이 점입가경이다.

7일 방송 이후 과장 및 조작 방송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13일에는 억대의 명품 목걸이 가격이 거짓이라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김 씨는 방송에서 자신이 착용한 헬로키티 목걸이가 2억짜리라고 밝혔다. 하지만 목걸이를 제작한 커스텀 주얼리 디자이너 배 모씨는 10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그 목걸이는 2억 짜리가 아닌 3000∼4000만원 정도며, 김 씨로부터 목걸이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매일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커지자, 김 씨와 일반인 출연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방송을 내보낸 엠넷 측에 비난의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씨와 엠넷 측은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 김 씨는 그동안 폐쇄했던 미니홈피를 13일 다시 공개했지만 특별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엠넷 측은 13일 오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목걸이 가격이 거짓이라는 사실은 기사를 통해 알았다. 김 씨가 공개한 목걸이 가격은 사실상 ‘텐트인더시티’에서 그렇게 중요한 포인트는 아니었다.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는 솔직하고 독특한 20대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지 김 씨의 명품들과 목걸이 가격에 대한 집중 조명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엠넷측은 “출연자 검증에 대한 사회적, 도의적 책임이 있다면 달게 받겠다. 하지만 거짓을 얘기하게 하거나 조작하지는 않았다. 섭외할 때 검증 자료는 제작진의 사전 조사와 인터뷰 자료 등이다. 일반인에게 가족 소득 증명서를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다”고 출연자 검증에 한계가 있음을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논란이 된 ‘텐트인더시티’에 대한 심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4억 명품녀’ 방영으로 인해 사회적 논란과 위화감을 조성한 만큼 심의규정 위반 여부를 심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호화생활자 소득검증 나선다
▲2010년 4월21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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