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도박 하지 않았다”…‘마녀사냥 씁쓸’ 심경고백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09 09:23수정 2010-09-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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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ㅅ. 스포츠동아DB
‘해외 도박·억류설’ 등 의혹에 휘말린 가수 겸 방송인 신정환이 마침내 심경을 밝혔다.

필리핀 세부에 있는 신정환은 9일 오전 6시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세부에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추측성 기사 때문에 안타깝고, 억울하다”며 “카지노에 들렀지만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뎅기열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신정환은 링거를 맞으며 누워있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신정환은 “충격으로 이제야 몸을 추스르고 제 소신을 알려드리고자 한다”며 “약 기운 때문인지 고열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병실에 누워 하루에 15시간씩 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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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세부까지 와서 몇 일째 병원에 누워만 있으니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쉬는 날 없이 달려왔던 스케줄을 뒤로하고 10년 동안 늘 휴양을 해왔던 세부에서의 휴가가 이렇게 퇴색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물론 ‘과거’라는 것은 지울 수가 없지만 그에게 마치 ‘도박’이라는 것이 사실인양 경쟁하듯이 올라오는 추측 기사들을 보며 “슬프다”고 했다.

그는 “고열로 인해 며칠 동안 의식이 없어 방송을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이해 안 되고 무책임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있는 그대로를 알려드리겠다”며 “도착해서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히 관광목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곳에서 있었고 그 후에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냈다. 의식이 돌아와서 지인들의 이야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부풀린 한국의 뉴스를 듣고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정환은 자신의 불찰로 인해 또 한 번 과거를 되새기게 해드려서 “미안하다”고도 했다.

신정환은 “병원에 찾아왔던 기자나 방송 팀에게도 제 모습을 공개하기가 싫었다“며 ”뭘 해도 의심을 하고, 정확한 자료나 근거 없는 소문만으로 기사를 써내려가는 등 마녀 사냥하는 사람들을 못 믿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은 죄가 있다면 사법기관에서 법으로 다스릴 것이다. 하지만 마치 제가 이미 범법자가 되어 한국도 돌아가지 못하고 숨어 다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절대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정환은 “의사의 권유로 며칠 더 쉬다가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정환은 8월27일 필리핀 세부로 떠나 2주일째 현지에 머물려 돌아오지 않아 각종 의혹을 키웠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다음은 신정환이 팬 카페에 올린 글 전문>

아이리스 여러분 먼저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받은 슬픔과 걱정이 얼마나 컸을 지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저 또한 충격으로 이제서야 몸을 추스르고 제 소신을 알려드리고자 몇 자 적어봅니다.

이렇게 잠을 푹 자보는 게 얼마만인지 기억조차 나질 않네요.

약기운 때문인지 고열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병실에 누워 하루에 15시간씩은 자는 듯 합니다.

세부까지 와서 몇 일째 병원에 누워만 있으니 좀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

쉬는 날 없이 달려왔던 스케줄을 뒤로하고 10년 동안 늘 휴양을 해왔던 세부에서의 휴가가 이렇게 퇴색되어 버린 것이 너무나 슬픕니다.

물론 과거라는 것은 지울 수가 없지만 제에게는 마치 사실인양 경쟁하듯이 올라오는 추측기사들을 보며 저의 마음은 끝없는 슬픔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고열로 인해 며칠 동안 의식이 없어 방송을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 이해 안되고 무책임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있는 그대로를 여러분께 알려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착해서 며칠 일행들과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관광목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있는 곳에서 있었고 그 후에 여행 중 뎅기병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습니다. 의식이 돌아와서 지인들의 이야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부풀린 한국의 뉴스를 듣고 충격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늘 웃음과 행복만을 드려야 되는데 제 불찰로 인하여 또 한 번 과거를 되새기게 해드려서 미안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병원에 찾아왔던 기자나 방송 팀에게도 제 모습을 공개하기가 싫었습니다.

뭘 해도 의심을 하는 미디어를 못 믿겠습니다. 정확한 자료나 근거 없는 소문만으로 기사를 써내려가며 가족과 사랑하는 팬 분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마녀 사냥하는 사람들을 못 믿겠습니다.

사람은 죄가 있다면 사법기관에서 법으로 다스릴 것입니다. 하지만 마치 제가 이미 범법자가 되어 한국도 돌아가지 못하고 숨어 다니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절대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네요.

갑자기 먼 타국병실에서 혼자 쭈그리고 앉아 열악한 상황에서 그 동안에 설움을 글로 다 쓸려고 하다 보니 감정이 북받쳤나봅니다.

저는 의사에 권유대로 며칠 더 쉬다가 갈 예정입니다 . 스케줄도 한가해졌네요. 방송국에서도 기사들을 믿었나봅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곧 밝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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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28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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