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걸그룹 ‘도쿄점령’ 누가? 어떻게? 왜?] 수익도 짭짤…日서 뜨면 아시아서 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8월 12일 07시 00분


■ 일본시장 진출 어떤의미?

보아가 2001년 일본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둔 후 한국 가수들은 앞다투어 일본 음악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제는 한국 대중문화의 트렌드와 방송가를 장악한 걸그룹들이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과 태국, 대만 등지에도 한국 대중문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걸그룹들은 약속이나 한 듯 일본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본시장의 어떤 의미를 가질까.

우선 일본은 ‘아시아의 가장 큰 음악시장’이다. 음악 콘텐츠나 가수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크다. 일본도 음반 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아직도 타워레코드, HMV 등 대형 음반매장 체인이 발달돼 수요가 꾸준하다. 다운로드, 벨소리 등 모바일 음원수익에서 음원 제작자가 받는 비율도 한국보다 훨씬 높다. 일본시장의 또 다른 강점은 또한 한번 인지도를 얻으면 열성 팬으로 구성된 음악 소비층이 두터워 꾸준한 활동과 안정된 수익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음반사, 음악기획사, 매니지먼트사 등 음악산업 전반의 기업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 있고, 회사마다 각기 다른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추구한다. 자연 한국에서 진출하는 가수들은 현지활동에서 신뢰할 수 있고, 자신의 스타일에도 맞는 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

일본에서 인정받으면 아시아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스타성을 인정받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오리콘’이라는 공신력 있는 차트도 도전의식과 목표의식을 뚜렷하게 만들어준다.

음반제작자들의 모임인 젊은제작자연대 홍현종 대표는 “일본은 아시아의 가장 큰 시장이며, 엔터테인먼트산업에서도 선진화된 시스템이 잘 마련돼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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