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진화하는 그녀들…걸그룹 2.0 시대] 대륙시장 노린 중국판 ‘원걸’ 미쓰 에이 “다국적 멤버…큰 시장에서 크게 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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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5일 07시 00분


‘원더걸스2’로 불리며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미쓰 에이(miss A). 중국인 멤버 지아, 페이와 한국인 멤버 수지와 민(왼쪽부터)으로 구성됐다. 다국적 그룹인 이들의 목표는 중국 시장에서 톱이 되는 것이다.
‘원더걸스2’로 불리며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미쓰 에이(miss A). 중국인 멤버 지아, 페이와 한국인 멤버 수지와 민(왼쪽부터)으로 구성됐다. 다국적 그룹인 이들의 목표는 중국 시장에서 톱이 되는 것이다.
■ 대륙시장 노린 중국판 ‘원걸’ 미쓰 에이

“안녕하세요, ‘멍자’입니다.”

멍과 밍의 중간쯤인 발음으로 자신을 소개한 그녀를 보고 “멤버가 바뀌었냐”고 관계자에 물었더니…. ‘멍자’라는 그녀는 “앗, 실수”를 연발하며 “지아”라고 다시 말했다.

멤버들 사이에서 멍자로 불리는 지아. 많은 화제를 모았던 그룹 미쓰 에이(miss A)의 멤버다. 미쓰 에이는 같은 소속사인 원더걸스과 비교되며 ‘원더걸스2’ 혹은 ‘중국판 원더걸스’라 불린다. 멤버 가운데 지아(22)와 페이(24)가 중국인, 멤버 민(20)과 수지(17)가 한국인이니 그렇게 불려도 큰 문제는 없다. 다국적 그룹답게 미쓰 에이는 “한국어 70%, 중국어 20%, 영어 9% 정도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나머지 1%는?

“만국공통어가 있잖아요. 보디랭귀지라고…, 하하.”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중국인 멤버 지아와 페이에게 중국어와의 가장 큰 차이를 물었고, 두 사람은 “한국어는 말하기, 중국어는 쓰기가 어렵다”는 명쾌한 대답을 했다. 그리고 미쓰 에이의 색깔을 소개해 달라고 하자, 페이는 “파워가 넘치는 걸 그룹, 그리고 다국적 멤버”라고 말했다.

중국인 동료와 달리 한국인 멤버 민과 수지는 흔히 ‘아이돌 연습생’이라 불리는 음반기획사 신인 육성 시스템을 거쳤다. 민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발탁돼 7년간 한국과 미국, 중국을 오가며 가수 트레이닝과 언어 교육을 받았다.

JYP 연습생 가운데 가장 오래 훈련 받은 스타는 8년간 훈련받은 그룹 2AM의 조권. 민은 “여자 아이돌 가운데는 제가 가장 길 것”이라며 ‘준비된 차세대 걸 그룹 스타’임을 넌지시 내비쳤다.
팀의 막내 수지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지난해 케이블TV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에 출연한 것이 계기가 돼 연습생으로 발탁됐고, 훈련 1년 만에 메이저 무대에 올랐다.

스포츠동아와의 만남이 팀 결성 이후 첫 매체 인터뷰라며 “많이 어색해도 이해해 달라”고 웃던 네 명의 소녀지만, 무대에서는 신예답지 않은 퍼포먼스로 깜짝 놀라게 했다. 이들의 데뷔곡은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 소속사인 JYP의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의 작품이다. 앞으로의 포부를 묻자 미쓰 에이는 그룹의 존재 의미를 자연스레 체화시킨 듯 당당하게 말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좋은 점수인 A를 받는 걸 그룹이 되고 싶어요.”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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