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잠 한숨 못잔 극한상황 연기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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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8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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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괴된 사나이’ 김명민 촬영 에피소드 공개

[Star Zoom In]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독설을 내뿜는 마에스트로 ‘강마에’,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의 사랑에 빠진 루게릭 환자 ‘백종우’. 철저하게 캐릭터에 빠져들어 ‘연기본좌’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김명민이 오는 7월1일 개봉을 앞둔 영화 ‘파괴된 사나이’에서는 5살 딸을 둔 아버지 ‘주영수’를 연기한다.

실제 한 집안의 가장이자 아들을 둔 아버지이지만 그가 아버지 역할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느낀 충격을 잊을 수 없어요. 딸을 잃은 부모의 처절한 삶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았죠.”

“인간 밑바닥의 처절함과 나약함 통해 발버둥치는 부성애 느낄 수 있어요”

그는 하느님에게 순종하는 ‘목사’에서 거친 ‘사업가’, 미치도록 딸을 찾는 ‘아버지’로 캐릭터를 변화시켜나간다.
“영화 촬영 전부터 철저하게 캐릭터를 분석하고 감독님과 상의했죠. 딸로 출연하는 소현이와 늘 아빠와 딸이라고 부르며 생활했어요.”
딸을 찾기 위해 사흘 동안 잠 한숨도 못 잔 극한의 상황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 잠을 자지 않았다고.

“독하다”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아직 저는 갈 길이 멀어요. 할리우드 배우 숀 펜이나 다니엘 루이스 같은 경우에는 연기를 위해 자신의 성대까지 망가트립니다. 제 노력은 새발의 피죠”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한 인간이 파괴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인간의 밑바닥까지 보여주는 처절함과 나약함을 통해 발버둥치는 부성애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글·정은영<더우먼동아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clfgus1004@hanmail.net>
사진·이기욱<동아일보 출판사진팀 기자>
동영상·이지현<더우먼동아 eTV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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