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 오늘(18일) 귀국 “2PM 미안해…한국인으로 최선다할 것” 홈피에 심경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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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8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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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담았던 그룹 2PM을 탈퇴하고 미국에 머물렀던 재범이 18일 귀국을 앞두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의 심경을 전했다.

재범은 “제 인생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기 전에, 여러분께 몇 가지 말씀을 드리며 과거는 과거로 놓아주려 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선 팬 여러분들께 또한 지난 9월 이후, 감정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2PM 멤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얘들아. 우리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려 안타깝고, 미안해’”라며 팬과 2PM 멤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재범은 “저는 2PM을 전적으로 사랑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께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 친구들을 좋아하시든, 좋아하지 않으시든, 분명한 것은 그들은 정말 열심히 하는 좋은 아이들이라는 사실이고, 그 누구라도 그들에게서 지금의 자리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팬덤끼리의 다툼은 이제 그만하고, 서로 잘 지냈으면 합니다”라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한국을 비하하는 글로 논란을 일으켰던 재범은 “제가 한 때 어리고 철이 없었던 시절에 했던 말 때문에 제 마음과는 다르게 많은 오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한국인임이 자랑스럽고, 한국에 살면서 한국을 알게 됐고 사랑하며, 저희 부모님도 한국인이시고, 제가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건 한국인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도 밝혔다.

재범은 “몇 시간 후에 전 한국으로 출발합니다. 여러분 곧 만나요”라며 자신의 글을 맺었다.

재범은 영화 ‘하이프네이션’ 촬영을 위해 18일 오후 5시5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 다음은 홈페이지에 올린 재범의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재범입니다.

제 인생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기 전에, 여러분께 몇 가지 말씀을 드리며 과거는 과거로 놓아주려 합니다.

우선, 팬 여러분들께 또한 지난 9월 이후, 감정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2PM멤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애들아. 우리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려 안타깝고, 미안해."

저는 2PM을 전적으로 사랑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께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 친구들을 좋아하시든, 좋아하지 않으시든, 분명한 것은 그들은 정말 열심히 하는 좋은 아이들이라는 사실이고, 그 누구라도 그들에게서 지금의 자리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팬덤끼리의 다툼은 이제 그만하고, 서로 잘 지냈으면 합니다.

화내면서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세상에는 부정적인 것들이 이미 너무도 많이 벌어지고 있고, 거기에 또 하나를 보태는 것을 저는 원치 않습니다.

어쩌면 제 대답이 여러분이 원하는 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그 문제를 건드린다면 제가 아끼는 팬 여러분, 친구들, 함께 일했던 분들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또 아픔을 겪게 될 것입니다. 이제 겨우 모두가 상처를 묻고 다시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다시 힘든 시간을 겪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 가족들 앞에 그리고 팬 여러분들 앞에 제가 떳떳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제가 한 때 어리고 철이 없었던 시절에 했던 말 때문에 제 마음과는 다르게 많은 오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한국인임이 자랑스럽고, 한국에 살면서 한국을 알게 됐고 사랑하며, 저희 부모님도 한국인이시고, 제가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건 한국인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임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고, 앞으로 어떠한 좋은 기회를 얻게 되든지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저의 팬인 것을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저도 좀 더 긍정적인 모습으로 해나가고 좋은 방향으로 일이 풀리길 바라며,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제가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몇 시간 후에 전 한국으로 출발합니다. 여러분 곧 만나요.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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