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강단에 선 스타들] 강의평가 1위 ‘실력파 남희석’

연기도 강의도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연예인 교수님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순재 정보석 배종옥 남희석. 스포츠동아DB

■ 연예인 교수 누가 있나?

13년 베테랑 ‘1세대 교수’ 이순재
연기파 배종옥은 ‘배우 1호 박사’
정보석 장혜진등도 후배양성 열의
연예인 교수가 드문 시절 일찌감치 학생 앞에 선 1세대는 연기자 이순재다. 1998년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석좌교수로 임용된 그는 13년째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

드라마 출연이 겹칠 때도 강의는 절대 쉬지 않는다. 드라마 ‘이산’,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등에 동시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던 2008년에도 매일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강의는 절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열의가 뜨겁다.

연기파 배종옥은 ‘박사 교수님’으로 유명하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서 매체연기를 가르치는 그녀는 지난해 초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보석과 남희석도 이들 못지않다. 정보석은 수원여자대학에서 전임교수로 11 년 동안 연기를 가르치고 있다. 3월 초까지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출연으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강의는 빠지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자들과 함께 국립극장에서 연극 ‘시집가는 날’을 공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남희석은 실력파 교수다. 2009년 3월 대경대학교 방송MC학과 전임교수로 임용된 그는 결강 한번없이 수업을 진행해 교수강의평가에서 학과1위에 올랐다. 남희석은 대경대학 교수란 직함을 새겨 넣은 명함까지 만들고 다닐 정도로 남다른 학교사랑을 보이고 있다.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공연영상학부 조교수다. 겸임교수로 9년 동안 이 학교에서 강의했던 그는 지난해 조교수로 임용됐다.

SBS 드라마 ‘그대 웃어요’를 통해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연기자 허윤정도 방송 공백기 동안 강단에 서왔다. 8년 동안 안양대학교 공연예술학교 전임교수로 활동했고 올해 3월에는 이 대학이 뽑은 ‘올해의 교수상’을 받았다.

가수 가운데 교수님으로 활약하는 대표적인 스타는 장혜진. 한양여자대학교 실용음악과 전임교수를 맡고 있다. 이 밖에 MBC 드라마 ‘보석비빔밥’의 홍유진은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고, 코미디언 김병조는 지난해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 객원교수로 임용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