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스타&와인] “오바마 덕에 ‘덕혼’ 대박 났었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2월 18일 07시 00분


□ 셀러브리티 와인 마케팅을 아십니까?

‘셀러브리티 와인 마케팅’이란 게 있다. 말 그대로 와인을 셀러브리티와 연계해 판매하는 방법이다. ‘OOO이가 좋아하는 와인 또는 마신 와인’이라고 하면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은 생기기 마련.

나라식품 신성호 마케팅기획본부장은 일명 ‘오바마 와인’으로 불린 ‘덕혼’을 ‘셀러브리티 와인 마케팅’의 좋은 사례로 꼽았다. 덕혼은 오바마 미 대통령이 2009년 1월 대통령 취임식 오찬에서 축배주로 사용한 와인. 언론에 ‘오바마 와인’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 와인을 국내 수입·판매 중이던 나라식품은 같은 해 5월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대통령의 만찬’이라는 타이틀로 취임식 오찬에 나온 똑같은 와인과 메뉴로 디너 행사를 열었다. 결과는 매진. 뿐만 아니라 백화점 VIP를 대상으로 시음회를 두 차례 진행했고 매장에서도 ‘오바마가 마신 와인’으로 홍보했다.

효과는 굉장했다. 추석 선물로 무려 600세트가 판매되는 ‘대박’을 터뜨렸다. 신 본부장은 “‘덕혼’처럼 20만원 가격대면 200세트가 평균 판매량인데 3배 이상 팔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셀러브리티와 연계시킨다고 반드시 잘 팔리는 건 아니다. 마릴린 먼로의 얼굴이 그려진 ‘마릴린 멀롯’이 대표적. 2005년께 수입해 “레이블에 마릴린 먼로의 얼굴이 그려져 미국에서 출시하자마자 다 팔린 와인”이라고 마케팅했지만 잘 팔리지 않았다. 셀러브리티 와인이라도 와인 자체의 품질이 좋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어필할 수 없다는 말이다.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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