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은 어떻게 일본 진출 성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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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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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수요기획’ 日 활동모습 - 성공 노하우 조명

개그우먼 조혜련(40·사진)은 2006년 일본 여행 중에 ‘한류스타’ 배용준의 높은 인기를 직접 체험하고 그해 말 일본 진출을 시도했다. 당시 한국 배우들은 일본에 잘 알려졌지만 개그로 일본을 웃긴 한국인은 없었다. 하지만 조혜련은 지난해 4월 공영방송 NHK의 ‘니혼쓰 리스트’(외국인의 시각으로 일본 관광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의 공동 진행자를 꿰차며 일본 연예계에 뿌리를 내렸다.

KBS1 ‘수요기획’은 10일 오후 11시 반 ‘위풍당당 조혜련, 인생은 끝없는 도전이다’를 통해 조혜련의 일본 활동 모습과 성공 노하우를 살펴본다.

일본 진출 초기 문화 차이와 일본어는 가장 큰 장벽이었다. 조혜련은 일본의 유명 프로덕션을 찾아갔지만 “한국에서 유명하다고 해도 언어가 안 되면 불가능하다”고 거절당하자 이를 악물고 일본어 공부에 매달렸다. 조혜련은 먹고 자고 방송하는 외에 대부분의 시간을 일본어 공부에 투자했고, 6개월 후 다시 그 프로덕션을 찾아가 통역 없이 유창한 일본어로 자신의 꿈을 말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일본어 학습법을 다룬 책을 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조혜련은 이 프로에서 자신의 일본어 공부법을 공개한다.

조혜련의 일본 현지 활동 모습도 전한다. 오사카의 한 TV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한 조혜련은 진행자들과 어울려 너스레를 떨고 몸 개그까지 동원해 분위기를 띄운다. 하지만 무거운 가방을 양손에 들고 지하철과 버스를 오가며 도쿄의 집과 촬영장을 오가는 힘든 생활을 한다. 길거리에서 알아보고 사인을 부탁하는 팬들은 그에게 큰 힘이 된다.

조혜련은 일주일에도 여러 차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하고 있다. 자연스레 남편과 아들, 딸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조혜련 가족의 솔직한 심정도 들어본다.

조혜련의 도전은 진행형이다. 일본 영화 ‘숲의 노래’의 주연으로 캐스팅된 그는 미국 진출을 위해 영어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 쇼’ 같은 유명 토크쇼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싶다는 그의 도전기를 전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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