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별을 따다줘’ 밤 9시대 시청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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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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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뉴스 따돌려… ‘착한 동화’ 같은 드라마로 어필

SBS 월화 드라마 ‘별을 따다줘’(오후 8시 50분·사진)가 빠른 속도로 인기를 끌며 KBS와 MBC의 9시 뉴스보다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한 ‘별을 따다줘’는 이달 1일 방송된 9회에서 17.2%의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을 올려 ‘KBS 뉴스9’(16.5%)를 처음으로 따라잡았고, 2일 10회에서는 시청률 18.7%를 기록하며 ‘KBS 뉴스9’(14.7%)와 ‘MBC 뉴스데스크’(10.1%)를 4∼8%포인트 차로 제쳤다. 1회 때는 10.9%에 그쳐 ‘KBS 뉴스9’(24.5%)와 큰 격차를 보였었다.

‘별을 따다줘’는 생명보험사 FC인 진빨강(최정원)이 피가 섞이지 않은 다섯 동생과 함께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가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로 인해 인간미와는 담을 쌓고 지내던 같은 회사 변호사 원강하(김지훈)가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도 그려진다.

‘별을 따다줘’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요소 없이 잔잔한 에피소드가 이어져 ‘착한 동화’ 같은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극중 진빨강의 막냇동생 남이로 출연 중인 생후 15개월의 아기를 비롯해 아역배우들의 귀여운 연기도 시선을 끈다.

SBS는 지난해 MBC ‘선덕여왕’이 시청률 40%를 넘는 인기를 끌면서 자사의 오후 10시대 드라마가 3, 4%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자 10월에 드라마 ‘천사의 유혹’을 오후 9시에 배치하는 이례적인 편성 전략을 폈다. SBS는 기존의 오후 9시대에 예능이나 교양 프로그램을 편성해왔다.

SBS는 ‘천사의 유혹’이 20%를 넘는 시청률을 올리자 오후 9시대에도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 수요가 있다는 판단 아래 후속작 ‘별을 따다줘’를 이 시간대에 편성했다. 또 ‘선덕여왕’이 종영한 후에는 오후 10시대에 ‘제중원’을 편성해 두 시간 연속 드라마를 방송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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