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 해리와 신애를 만나다] “목욕탕서 사인 공세…빵꾸똥꾸 신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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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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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킥 열풍 주인공 ‘해리와 신애’를 만나다
‘해리 버릇없다’할때 속상하냐고요? 엄마가 그런 거 신경쓰면 안된대요
우린 ‘단짝’, 같이 공부하고 놀고…시윤 오빠랑 놀이공원 가고 싶어요

‘지붕뚫고 하이킥’이 찾아낸 보석같은 아이들이 있다. 진지희(왼쪽)와 서신애가 그 주인공. 극중 두 어린이가 빚어낸 신선한 웃음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푹 빠져드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빵꾸똥꾸’ 신드롬이 그 증거다.
‘지붕뚫고 하이킥’이 찾아낸 보석같은 아이들이 있다. 진지희(왼쪽)와 서신애가 그 주인공. 극중 두 어린이가 빚어낸 신선한 웃음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푹 빠져드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빵꾸똥꾸’ 신드롬이 그 증거다.
“엄마, 신애 언니 언제 와?”

시트콤에서 신애(서신애)와 해리(진지희)는 늘 앙숙이다. 하지만 실제로 둘은 단짝이다. 신애는 지희를 ‘야무진 빵꾸똥꾸 동생’이라 부르고, 지희는 신애를 ‘우리 언니’라고 부른다.인터뷰를 위해 스포츠동아에 먼저 도착한 지희는 연신 함께 온 엄마를 재촉했다.

“엄마, 신애 언니 어디쯤이래? 언제 와?”

조금 늦게 도착한 신애 역시 오자 마자 지희부터 찾는다. “지희야! 어디 있어?”

둘은 마치 몇 년 만에 만난 자매가 상봉하듯 손을 꼭 잡았다. “기자 언니, 이제 우리 다 왔으니까 인터뷰 시작하면 되는 거죠?”

MBC 일일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인기를 주도하는 두 아이들과 기자 언니(?)와의 ‘눈높이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됐다.

김민정 기자(이하 기
자 언니) : 가장 최근에 팬들한테 받은 선물 있어요?

서신애(이하 신애):음료수요. 며칠 전에 엄마랑 목욕탕에 갔는데, 목욕탕 아줌마가 음료수를 주시면서 사인 하나만 해 달라고 하셨어요. 목욕탕이라서 조금 민망했지만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해줘서 너무 좋아요.

기자 언니:지희는 초반에 사람들이 해리 버릇없다고 말할 때 속상하지 않았어요?

진지희(이하 지희):아니요. 신경 안 썼어요. 엄마가 연기자는 그런 것에 일일이 신경 쓰면 안된다고 했어요. 해리가 조금 버릇은 없지만 귀여운 아이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기자 언니:촬영을 쉴 때 두 친구는 뭘 해요?

신애:그림도 그리고 같이 공부도 해요. 얼마 전 지희한테 분수도 가르쳐 줬고요. 아참, 한자도 알려줬어요.

지희:언니, 근데 사람 얼굴 그리는 것까지만 알려줬잖아. 몸 그리는 건 언제 가르쳐 줄거야? 아! 수학 경시 대회 준비는 어떻게 했어?

기자 언니:밤새 촬영하면 힘들텐데 연기 안하고 학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나요?

지희:아니요! 저는 연기하는 거 좋아서 그런 생각 안해요. 지금은 연기가 너무 재미있어요.

신애:저는 학교 너무 가고 싶어요. 친구들은 저한테 연기한다고 학교 안와서 너무 부럽다고 해요. 그건 몰라서 하는 소리에요. 얼마나 힘든데요. 전 가끔 친구들이 더 부러워요.

기자 언니:‘하이킥’ 언니, 오빠들 중 누가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신애:준혁 오빠랑 세경 언니 커플이요. 같이 자전거도 타고 공부도 같이 하고 언니 오빠는 참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만나는 것 같아요.

지희:난 준혁 오빠랑 정음 언니요! 근데 저는 준혁 오빠가 솔로였으면 좋겠어요. (이때 신애, 갑자기 말을 가로막으며) 지희가 준혁 오빠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솔로였으면 좋겠다고 하는 거래요!

기자 언니: 지희는 준혁 오빠(윤시윤)가 왜 좋아요?

지희: 선물도 많이 사주고 잘해줘요. (휴대전화 고리 보여주며) 이것도 오빠가 사준 거에요. 그리고 잘 생겼잖아요.(키득키득) 하이킥 끝나면 오빠 집에 놀러가기로 했는데.. (신애) 언니도 갈거지?

신애:저는 안 갈려구요. 지희가 시윤 오빠 좋아하는데 제가 끼면 안되잖아요.

기자 언니:하이킥이 끝나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게 뭐예요?

신애:전 가족 여행을 가고 싶어요. 촬영 때문에 여행을 못 갔는데 끝나면 제주도나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갈 것 같아요.

지희: 전 시윤 오빠랑 놀러가고 싶어요. 눈썰매장도 가고 싶고 놀이동산도 가고 싶어요. 시윤 오빠도 저처럼 겁이 많아 무서운 기구는 못 탄다고 했어요. 생각만 해도 신나요.

기자 언니 : 이제 두 달 정도 지나면 하이킥 식구들과 헤어질 텐데 기분이 어때요?

신애 : 상상을 안 해봐서 잘 모르겠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너무 슬퍼요. 하…진짜 슬플 것 같아요.

해리 : 신애 언니는 또 울걸요? 언니는 눈물의 여왕이잖아요. 지금까지는 유치원 졸업할 때 제일 많이 울었는데 저도 언니 따라 울면 어쩌죠?



□ ‘해리와 신애’가 본 하이킥 식구


“이순재 할아버지 방귀 뀌다 NG냈죠”

○이순재

‘방귀쟁이’(신애): 이순재 선생님은 방귀쟁이에요. 시트콤에서 시도 때도 없이 방귀를 뀌시는 데 너무 웃겨서 NG난 적도 있어요.

‘뿡뿡이’(지희): 신애 언니 말처럼 이순재 선생님은 방귀대장 ‘뿡뿡이’에요. 시트콤에서는 무서운 할아버지지만 저희를 손녀처럼 예뻐해 주세요.

“‘징징이’ 정보석 아저씨 얼굴은 멋진데…”

○정보

‘징징이’(신애): 만날 할아버지한테 혼만 나고 집에서도 무시당하는 아저씨는 ‘징징이’에요. 하지만 실제로는 연기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 주시는 아빠 같은 분이세요.

‘어리바리’(지희): 딸인 제가 봐도 아빠는 정말 ‘어리바리’해요. 하지만 아빠는 얼굴만큼은 정말 잘 생긴 ‘보사마’잖아요.

“세경 언니 인기 짱 오빠들이 주변 맴맴”

○신세경

‘미소천사’(신애): 세경 언니는 얼굴도 예쁘고 연기도 잘해서 ‘미소천사’예요. 시트콤 촬영장의 언니 오빠들이 다 세경 언니 주변을 맴돌아요.

‘우유빛깔 신세경’(지희): 피부도 하얗고 얼굴도 예뻐서 그렇게 별명을 붙였어요. 세경 언니는 인기가 참 많은 것 같아서 부러워요.

“매력덩어리 아저씨 진짜 웃겨요”

○최다니엘

‘매력덩어리’(신애): 시트콤에서는 무뚝뚝하지만 실제로는 매력덩어리인 것 같아요. 오빠랑있으면 너무 재미있어서, 코미디언같아요.

‘키다리 아저씨’(지희): 키가 너무 커서 ‘키다리 아저씨’ 같아요. 시윤 오빠는 오빠 같은데, 다니엘 오빠는 키가 너무 커서 그런지 아저씨 같아요.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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