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매력적인 악녀 미실 역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고현정이 '2009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고현정은 30일 오후 10시부터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이휘재와 박예진의 진행으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고현정은 '선덕여왕'에서 미실이 최후를 맞은 뒤 드라마 시청률이 크게 떨어졌을 정도로 작품의 인기를 이끈 주역이다.
고현정은 "'선덕여왕'에서 미실을 맡을 때 처음 하는 사극이어서 떨렸다"며 "아이들도 보고 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고현정은 1995년 정용진 신세계 총괄대표이사와 결혼해 1남1녀를 낳고 연기 활동을 중단했으나 2003년 이혼했다.
이날 TV 부문 남녀 최우수상은 '선덕여왕'의 엄태웅과 '내조의 여왕'의 윤상현, '선덕여왕'의 이요원과 '내조의 여왕'의 김남주가 나눠 차지했다. 남녀 신인상은 '선덕여왕'의 이승효, 유승호, '탐나는도다'의 서우, '혼'의 임주은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또 남녀 인기상은 이준기와 서우, 베스트 커플상은 김남길과 이요원이 받았다.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로는 '선덕여왕'이 선정됐다.
한편 지난해 김명민과 송승헌의 대상 공동 수상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MBC 연기대상은 올해도 어김없이 '나눠먹기' 시상으로 시청자의 반발을 사고 있다. 뛰어난 연기력을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청률이 높은 작품의 출연자에게 '연말 보너스'를 준 것 같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최우수상을 '선덕여왕'과 '내조의 여왕'에 출연한 총 4명의 연기자가 수상하는 등 공동 수상을 남발한 것을 두고 "상의 가치도, 시상식을 보는 긴장감도 없다"고 반발했다.
다른 부문을 살펴봐도 독보적으로 인기를 모았던 고현정을 제외하면 '선덕여왕', '내조의 여왕' 등 시청률이 높은 작품에 출연한 연기자들의 공동 수상이 남발됐고 수상 부문도 지나치게 많았다. '연기대상'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아나운서 상이 포함되는가 하면 손석희, 박명수 등 라디오 진행자들도 이날 수상을 했다.
TV 부문 우수상에는 남녀 각 2명, 총 4명이 공동 수상을 했다. 또 의미를 알 수 없는 '황금연기상'은 조역배우, 중견배우과 연속극, 미니시리즈 부문까지 나뉘어 총 8명의 연기자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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