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 음원유출 쉬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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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8일 07시 00분


포털 통해 뮤비영상 원본 공개 4월 이어 이번이 두번째 유출
또 노이즈 마케팅이냐 할까봐 드러내지도 못하고 속앓이만

윤하 10번째 일본 싱글 ‘스키난다’
윤하 10번째 일본 싱글 ‘스키난다’
가수로선 폭넓은 팬층과 누리꾼에게 인기가 높은 것도 때로는 이렇게 짐이 되기도 한다.

뛰어난 가창력의 가수 윤하가 또 한번 음원유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윤하는 11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3집 파트B ‘그로잉 시즌’을 발표한다. 윤하측은 17일 개봉하는 영화 ‘걸프렌즈’ 측과 공동 마케팅을 벌이기로 하고 영화 영상을 3집 파트B 수록곡 ‘좋아해’ 뮤직비디오로 제작해 7일부터 공개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좋아해’ 뮤직비디오가 4일 한 유명 포털사이트에 원본이 공개된 사실이 당일 밤늦게 파악된 것.

윤하측은 해당 포털사이트 측에 연락해 문제가 된 영상의 삭제를 요구하는 한편 온라인에 퍼진 영상을 찾아 해당 사이트 운영자에게 역시 삭제를 요구했다. 또한 7일 공개하려던 ‘좋아해’ 뮤직비디오도 일단 발표를 연기했다.

윤하는 8개월 전인 4월 3집 파트A를 발표할 때 타이틀곡 ‘123’가 음반 발표 5일 전에 유출돼 음반 출시 일정을 앞당기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좋아해’ 선공개를 진행하면서 더욱 음원 유출 방지에 신경을 쏟았지만 또 일이 터져 허탈해 하고 있다.

원칙대로라면 음원유출 사실을 공개해 저작권 침해의 심각성을 알려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선뜻 공개하지도 못하고 조용히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일부에서 이러한 음원유출을 새 음악 홍보를 위한 ‘쇼’로 보고 비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4월에 ‘123’의 음원이 유출됐을 당시에도 ‘홍보에 이용한다’는 비난을 받아 속앓이를 해야 했다. 윤하측은 연속된 음원 유출도 마음 아픈데 ‘또 음원유출을 핑계로 홍보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 그동안 비밀을 지키느라 이중으로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한 음반기획사 관계자는 “신곡이 정식 발표에 앞서 음원유출 되면 기대이익이 크게 줄어 금전적 피해도 큰데 이를 감수하면서 홍보를 위해 음원유출을 할 사람은 없다”면서 “음원유출도 막아야 하지만 음원유출 사실이 알려지는 것도 막아야 해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윤하의 이번 3집 파트B에는 유희열, 화요비, 김범수 등이 참여하는 등 7곡이 수록된다. 윤하는 3곡에 작곡이나 작사로 참여했다.

25일 오후 6시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는 ‘라이브 공식 22-1’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벌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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