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지진-물과의 전쟁’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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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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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다큐 10+ ‘인류의 미래를 지켜라’ 방송

지난해 12월 1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해수면이 1.6m 상승해 산마르코 광장이 물에 잠겼다. 베네치아는 바닷물을 막는 방벽을 세울 예정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지난해 12월 1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해수면이 1.6m 상승해 산마르코 광장이 물에 잠겼다. 베네치아는 바닷물을 막는 방벽을 세울 예정이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지난 100년간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모두 3700여만 명으로 추산된다. 현재도 기후 변화로 인한 홍수와 지진, 지구로 접근해 오는 소행성, 그리고 곳곳의 물 부족 현상으로 지구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EBS ‘다큐 10+’는 1일, 8일 오후 11시 10분 ‘인류의 미래를 지켜라(디스커버리 2008년)’ 편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다양한 위험 요소와 이에 대비하는 각국의 노력을 소개한다.

1일 ‘자연재해의 위협’에서는 홍수와 지진으로 인한 위기를 다룬다.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올라가면서 홍수의 위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영국은 런던 템스 강에 둑을 쌓았으며, 일본은 도쿄 인근의 에도가와 강 프로젝트를 완성해 수해에 대비하고 있다. 에도가와 강 프로젝트 설계팀 관계자는 “주 저장소는 거대한 물탱크와 같다. 홍수 때는 빗물을 저장하고 유량이 적으면 물을 내보내 적절한 유량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있는 55층짜리 빌딩 ‘토레 마요르’는 뛰어난 내진 설계로 지은 라틴아메리카 최고층 빌딩이다. 2003년에 건립된 이 빌딩은 견고한 바닥 공사를 위해 39m 이상 땅을 팠고, 4개의 거대한 완충장치로 지진 충격을 흡수한다. 2004년 6월 발견된 지름 200m의 소행성 ‘아포피스’는 2036년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다. 이에 유럽우주기구는 아포피스의 궤도를 바꿀 미사일을 개발 중이다.

8일에는 ‘물과의 전쟁’ 편을 방영한다. 물은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물은 3%에 불과하다. 캐나다 밴쿠버는 대형 정수장을 짓고 2010년까지 인근 대형 저수지에 있는 물을 정수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다. 사막화가 진행 중인 중국 베이징도 대형 인공 하천을 만들고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물이 많아 고생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1년에 60번 이상 물에 잠기는 베네치아는 2030년이면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수면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베네치아는 인공 방벽을 설치해 바닷물의 유입을 막으려 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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