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다’ 월권 논쟁 법정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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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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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성 “40년 연기인생 오점”…유아인 상대 소송 진행
유아인 측 “일부 경솔했지만 글 내용 정정할 의사 없다”

‘하늘과 바다, 논쟁 2라운드?’

연기자 유아인과 영화 ‘하늘과 바다’ 제작자인 장나라의 아버지 주호성 간에 벌어진 월권 논쟁이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하늘과 바다’측은 자신의 인터넷 미니 홈페이지를 통해 주호성의 월권 문제를 제기한 유아인을 상대로 실질적인 법적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사 측은 유아인을 상대로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 훼손 혐의로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주호성 씨는 24일 “40년 연기자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는 말로 법적 조치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주씨는 유아인의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그가 개인 홈페이지에 기재한 사적인 글을 공론화한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는 말로 아쉬움을 표시했다.

유아인 측은 23일 오후 영화 ‘하늘과 바다’ 측의 법적 조치를 통보받고 이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의 소속사 스타케이의 한 관계자는 “일부 경솔한 행동에 대해선 잘못을 인정하지만 쓴 글 내용에 대해 정정할 의사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영화 ‘하늘과 바다’ 측과 대화로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원만한 해결을 희망했다.

법정으로 비화된 이른바 ‘월권 논쟁’은 장나라와 함께 ‘하늘과 바다’에서 공동주연을 맡은 유아인이 9일 자신의 미니 홈피에 영화를 둘러싼 잡음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면서 “가장 큰 문제는 현장에서 직접 메가폰을 들기도 한, 또 영화 후반 작업의 편집에까지 이어진 (주호성 씨의) 월권에 있다”고 언급하며 시작됐다.

이에 대해 주호성 씨는 즉시 유아인이 주장한 월권 논란에 “사실이 아님”을 강조하며 명예 회복을 위한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올해 대종상 주요 부문 후보로 오르면서 논란에 휩싸였던 영화 ‘하늘과 바다’는 극장 개봉 직후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영화를 교차 상영하자 이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영화 프린트를 극장에서 ‘자진 회수’하는 파문이 일기도 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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