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탑아 어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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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0일 07시 00분


3회째 출연 안해 게시판 ‘들썩’…日활동 맞춰 촬영분 줄어든 탓

드라마 ‘아이리스’ 에서 냉혹한 킬러 역을 맡은 빅뱅 탑.
드라마 ‘아이리스’ 에서 냉혹한 킬러 역을 맡은 빅뱅 탑.
‘사라진 탑을 찾아라.’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이자 연기자로 활약 중인 탑(사진)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화제 속에 방송 중인 드라마 ‘아이리스’에서다.

잔혹한 킬러로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준 탑은 드라마 인기와 함께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방송분에서 탑은 종적을 감추었다. 그의 부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없이 사라진 탑을 두고 시청자들은 궁금증을 쏟아내고 있다.

‘아이리스’에서 탑이 보이지 않은 건 11일에 방송한 9회부터. 현재까지 3회째 계속된 그의 예고 없는 실종은 시청자의 의문을 낳고 있다. 더욱이 ‘아이리스’는 탑을 제외하고는 주·조연의 구분 없이 출연진을 골고루 등장시키고 있어 탑의 부재는 이런 궁금증을 더한다. ‘아이리스’ 인터넷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서도 탑의 행방을 찾는 의견이 많다.

특히 여성 팬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 여성 시청자는 “탑이 죽은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내놓았다. 이미 ‘탑의 실종’, ‘탑의 가출’ 등은 게시판의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을 정도다. 이에 대해 ‘아이리스’ 제작관계자는 “드라마의 무대가 한국으로 바뀌었고 이와 맞물려 남북한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뤄지다 보니 킬러인 탑이 등장하지 않는 건 자연스러운 전개”라고 밝혔다.

물론 탑이 드라마에서 완전히 빠진 건 아니다. “서서히 비밀조직 아이리스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아이리스의 일원인 탑도 다시 한 번 부각된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현재 대본이 촉박하게 나오는 상황이라 탑의 정확한 재등장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늦어도 12월 초 방송부터는 그가 대규모 첩보전과 시가전에 참여한다.

탑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이달 초부터 열흘 동안 음반 프로모션을 위해 일본에서 지내 촬영 공백이 있었다”며 “이 때 공교롭게 촬영 분량이 줄어들어 출연을 하지 못했지만 13∼14회에는 다시 나온다”고 밝혔다.

한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이리스’의 서울 광화문 광장 대규모 총격신 촬영은 당초 예정했던 22일에서 한 주 뒤인 29일로 변경됐다. 제작진은 서울시, 서울지방경찰청 등의 협조로 세종문화회관 쪽 6차선 도로를 통제한 가운데 촬영을 하기로 협의를 마친 뒤 날짜를 22일로 정했다. 하지만 교통 통제 등 관련 기관의 협조를 감안해 촬영을 29일로 연기했다. 서울시 광화문 광장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미 18일 광화문 광장 1차 촬영을 진행했고 29일 주연 배우들이 나오는 2차 촬영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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