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와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은 특유의 개성과 감각으로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면모를 과시해왔다.
자신의 차기작 준비 및 할리우드 진출을 모색하며 미국에 머물러온 강제규 감독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후배인 김 감독을 할리우드에 소개했다. 그리고 자신이 구상한 한국인 여자와 미국인 남자의 문화충돌과 로맨스를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김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강제규 감독은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에 카메오로 오랜 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7월 미국에서 날아와 ‘국가대표’의 VIP시사회에 참석해 후배에 대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향후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맺어진 인연은 강제규 감독의 ‘노르망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제작하는 제작사 설립으로 이어지게 됐다. 각기 지닌 특장점과 개성으로 한국영화를 이끌어온 두 감독의 제휴가 일으킬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