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결혼,일본여자도 OK”

  • Array
  • 입력 2009년 10월 19일 07시 00분


日 첫 팬미팅 1500명 몰려 차세대 한류스타 실감

배우 박해진이 16일 도쿄에서 첫 팬미팅을 가졌다. 이날 팬미팅에는 1500명의 팬들이 몰려 한류스타로서 가능성을 짐작케 했다. 사진제공|하하 엔터테인먼트
배우 박해진이 16일 도쿄에서 첫 팬미팅을 가졌다. 이날 팬미팅에는 1500명의 팬들이 몰려 한류스타로서 가능성을 짐작케 했다. 사진제공|하하 엔터테인먼트
연기자 박해진이 차세대 한류스타로 인정받으며 일본 시장에서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

박해진은 16일 오후 7시부터 2시간동안 일본 도쿄의 나가노 선플라자에서 1500명의 팬들이 모인 가운데 팬미팅을 열었다. 요즘 SBS ‘패밀리가 떴다’와 KBS 2TV 주말드라마 ‘열혈 장사꾼’ 주인공으로 바쁜 그가 의욕적으로 한류의 주무대인 일본에까지 진출해 벌이는 첫 행사이다.

박해진이 빡빡한 일정의 ‘열혈 장사꾼’ 촬영을 잠시 멈추고 일본에 도착한 것은 행사 전날인 15일 밤 10시. 늦은 시간인데도 하네다 공항에는 입국을 보기 위해 500여 명의 팬들이 모였다. 박해진의 등장하자 팬들이 그에게 달려들며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이에 당황한 공항 안전요원들은 팬들을 제지했지만 박해진은 “괜찮다”며 팬들의 카메라 앞에 서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다음날 열린 팬미팅은 지난 해부터 조심스럽게 현지 진출을 모색했던 박해진이 8월 발표한 화보집 ‘진짜 모습 그대로’을 기념해 마련됐다. 일본에서의 첫 팬미팅이었지만 1만 엔(한화 13만원)인 1500석의 티켓이 예매 1시간 여 만에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여성 팬들이 쏟아내는 뜨거운 함성 속에 진행된 팬미팅에서 박해진은 이상형과 결혼관, 출연작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꺼냈다.

그는 “늘 결혼할 사람을 찾다보니 연애하는 일이 어렵다”고 말하고“결혼상대로 한국여자든 일본여자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을 잇자 어느 때보다 객석의 환호가 컸다.

특히 이날 박해진은 유창한 일본어로 행사를 능숙하게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개그맨 김현기가 진행을 맡았지만 박해진의 일본어 실력도 이에 못지 않아 그는 첫 행사를 갖는 연예인 답지않게 여유가 넘쳤다.

일본에서 박해진의 인기를 높은 결정적인 작품은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이 드라마는 일본에서는 방송되지 않았지만 현지 한류 팬들의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졌다. 이어 TBS에서 방송한 ‘에덴의 동쪽’은 그의 인기를 한층 달구는 기폭제가 됐다.

이날 팬미팅에 이어 1시간 여 동안 관객 1500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악수회’까지 소화한 박해진은 모든 행사를 치른 뒤 눈에 띠게 피곤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는 “어려운 일도, 힘든 일도 아니다”며 여유 있는 웃음을 보였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