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본 듯한 ‘일밤’ 새 코너 ‘노다지’

  • 입력 2009년 9월 29일 02시 58분


차별성 없는 내용… 시청률 4% 미만

MBC 주말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일요일 밤에’(일요일 오후 5시 20분)의 두 번째 코너 ‘노다지’가 시청률 4%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첫선을 보인 이 코너는 전국의 숨은 명물과 명소를 소개하려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 ‘1박 2일’ 등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27일 ‘노다지’의 시청률은 3.4%(TNS미디어코리아)이고 20일 시청률은 2.5%, 13일은 3.9%에 그쳤다. 27일 같은 시간대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은 26.4%, KBS1 ‘도전 골든벨’은 10.5%, SBS ‘일요일이 좋다’의 ‘골드미스가 간다’는 8.1%의 시청률을 보였다.

김제동 조혜련 등 8명이 나오는 노다지팀은 27일 방송에서 전북 부안군 적벽강과 원숭이학교,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촬영한 전라좌수영 세트장, 재래시장을 찾았다. 원숭이학교에서 원숭이와 남성 출연진이 철봉, 윗몸일으키기 대결을 벌였으나 출연진 사이에서 흥미를 부추기는 대사가 자주 오가지 않은 데다 출연진 외 아나운서가 등장해 흐름을 끊기도 했다. 전라좌수영 세트장에서는 ‘미스 변산’ 진선미로 뽑힌 여성들이 부안의 먹을거리를 소개했으나 이들에게 남성 출연자와 술을 ‘러브샷’ 하도록 하는 장면도 볼썽사나웠다. 지방을 찾아다니고 게임에서 커플이 맺어진 팀만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방식은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에서 낯익은 구성이었다.

특히 출연진 중 메인 MC인 김제동과 조혜련이 진행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 부족했다. 신정환이 웃음을 불러일으켰지만 황보 김나영 조권 등 다른 출연자들이 받쳐주지 못해 흐름이 끊어질 때가 많았다.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지역 특성과 예능이 각각 겉돌아 억지스러우며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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