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김범수, 박효신… 3인의 ‘가을남자’ 발라드 명예전쟁

  • 입력 2009년 9월 15일 08시 10분


코멘트
나란히 1999년 데뷔한 실력파 3인… 앨범으로 콘서트로 ‘감미로운 대결’

데뷔 10년을 맞은 세 명의 남성 보컬리스트가 발라드의 계절에 ‘가을남자’의 왕좌를 놓고 대결을 펼친다. 1999년에 나란히 데뷔한 박효신과 김범수, 김태우는 9월에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음반을 내놓는다. 저마다 고유의 음악세계를 갖고 활동해온 이들은 약 5일 간격으로 새 음반을 내고 발라드의 지존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세 사람은 이번 앨범이 데뷔 10년을 기념하는 만큼 다른 때와는 다른 준비를 했다. 이른바 ‘시리즈 앨범’으로, 두 장 혹은 여러 장의 음반을 연속으로 발표하는 구성이다. 이런 독특한 구성의 앨범과 아울러 10주년의 특별한 의미를 가진 콘서트도 갖는다.

# 1· 김태우

‘티-바이러스’ 직접 프로듀싱

“김태우식 음악색깔 전파하겠다”

‘가을남자’ 경쟁에 가장 먼저 뛰어든 가수는 김태우. 인기 그룹 god 출신 김태우는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솔로앨범 ‘티-바이러스’를 5일 발표했다. 그는 직접 프로듀스한 이번 앨범을 통해 ‘김태우식 음악색깔을 전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음반은 빠른 템포의 일렉트로니카 장르가 전면에 배치된 파트1과 11월 발매하는 파트2로 구성됐다. 파트1 앨범에서는 수록곡 6곡을 모두 작사했고 4곡은 작곡했다. 김태우는 12월 데뷔 10년과 첫 앨범 발표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벌일 예정이다.

# 2· 김범수

‘슬로우맨’시작으로 시리즈 앨범 완성

10월 ‘10년으로 초대…’콘서트도

김태우를 이어 11일에는 김범수가 음반 ‘슬로우맨’을 발표했다. 그는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 ‘슬로우맨’ 이후 일정 간격을 두고 연속해서 싱글을 발표하면서 데뷔 10주년 기념앨범을 완성할 예정이다. 김범수는 이번 음반에서 처음으로 직접 프로듀서로 나섰다. 10월 9·10일 이틀간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제이드 가든에서 10주년 콘서트 ‘10년으로의 초대, 10가지 사랑이야기’를 갖고 팬들과 지난 10년을 되돌아볼 계획이다.

# 3· 박효신

연말까지 ‘파트1·2’발표 6집 대미장식

내달 쇼 곁들인 10돌 자축공연 준비

‘가을남자’ 경쟁의 마지막 주자는 박효신이다. 6집 ‘기프트’ 파트1을 15일 발표한다. 연말까지 파트2 앨범을 발표해 ‘2부작’의 6집을 완성시킬 예정이다. 앨범에 이어 10월17·18일에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갖고 팬들과 10주년을 자축할 계획이다.

박효신은 10주년 기념공연의 의미를 살려 대규모 무대 세트와 플라잉 아크로바틱 퍼포먼스, 빅토리아 시크릿 스타일의 패션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폭넓은 팬층을 갖고 있고, 풍부한 성량과 저마다 다른 음색, 넓은 음역대 소화 등의 공통점을 가진 세 명이지만 데뷔방식과 활동은 조금씩 달랐다.

김태우는 아이들 그룹 god의 리드보컬로 데뷔해 사랑을 얻었고, 그룹이 해체된 후 솔로가수로 나섰다. 박효신은 19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풍부한 감성과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소몰이 창법’의 원조로 불릴 만큼 흔치 않은 스타일로 크게 어필했다.

김범수는 이른바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해 오로지 음악성으로만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02년 발표된 3집 수록곡 ‘보고 싶다’는 이듬해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삽입되면서 뒤늦게 다시 히트되기도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화보]6집 발표하는 ‘발라드 황태자’ 박효신
[관련기사]god김태우, 싱글 발표하고 단독콘서트
[관련기사]god 김태우, 김범수-채동하와 한솥밥
[관련기사]김범수 “음반 수익금 전액 기부할게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