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업그레이드된 KTV “볼 만하네”

  • 입력 2009년 9월 8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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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홍보 딱딱한 나열식 탈피
문화-다큐 프로그램 다양화

한국정책방송 KTV가 최근 정책 홍보 기능을 더욱 강화하면서 문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활성화 등 다양한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

KTV는 뉴스형 정책홍보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딱딱하게 정책만 나열하는 식에서 벗어나 의미와 향후 전망을 보도 형식으로 전하는 것. 7월엔 오전 5시 반 ‘출발 정책 투데이’를 시작했고 ‘정보와이드’에선 하루 3시간 반 동안 생방송으로 정책과 공공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장관이나 청와대 관계자가 출연해 정책을 설명하고 지역별로 질문을 받는 ‘정책대담’(일 오전 8시) 프로그램을 9개 지역 민영방송과 공동 제작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출연했으며 13일엔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나와 신종 인플루엔자와 저출산 고령화 대책에 대해 질의 응답한다.

KTV는 자체 제작한 정책 콘텐츠나 대한뉴스 등 소장 영상물을 케이블 방송, DMB, 지하철 방송, 온라인 매체와 협력각서를 맺고 제공하면서 콘텐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7월∼올 6월 KTV의 콘텐츠 제공 건수는 44개사, 193건, 5790분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방영 콘텐츠도 다큐멘터리 독서 공연 고전영화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로마의 휴일’을 비롯해 국내외 고전영화를 방영하는 KTV시네마와 시네월드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인문학자들을 초청해 학문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인문학 열전’,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의 진행으로 저명 인사들의 회고담을 듣는 ‘휴먼 다큐 내 마음의 고백’(사진) 등도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KTV의 채널 시청률은 지난해 1월 0.061%(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서 올해 6월 0.11%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KTV를 운영하는 손형기 한국정책방송원장은 “시청률을 0.3%대로 올려 케이블 채널 중 20위권에 드는 게 목표”라며 “킬러 콘텐츠로 ‘세라믹 로드’ ‘자전거 오딧세이’ 등 특화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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