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를 부탁해’ 상큼한 출발

  • 입력 2009년 8월 21일 02시 58분


시청률 17.4% 동시간대 1위
‘꽃보다…’ 설정과 유사 지적도

19일 첫 회가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가 시청률 17.4%를 올리며 같은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MBC ‘혼’은 10.1%, SBS ‘태양을 삼켜라’는 15.3%였다.

‘아가씨를 부탁해’는 재벌 그룹의 유일한 상속녀인 강혜나(윤은혜·사진)의 집사로 제비 출신의 청년 서동찬(윤상현)을 고용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이 드라마는 윤은혜가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고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태봉이’로 인기를 끈 윤상현이 상대역으로 출연해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첫 회 시청률은 높았지만 시청자 게시판에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설정이 유사해 독창성이 떨어진다”, “윤은혜의 연기력이 부족하고 발음이 부정확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궁궐 같은 저택에서 여러 하인을 거느리며 사는 강혜나는 자신이 한 말을 한 번에 받아 적지 못한다는 이유로 개인 집사를 해고하며, 개인 헤어 디자이너의 실수로 머리카락 한 올이 빠지자 그 역시 해고한다. 본인의 실수로 교통사고가 날 뻔한 상황에서 상대 운전자가 항의하자 수표 여러 장을 건네며 “됐지? 더 줘?”라고 거만하게 말한다. 이런 설정은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의 캐릭터와 흡사하다는 것.

윤은혜는 13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꽃보다 남자’ 방송 전에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하지만 ‘꽃남’이 워낙 인기를 끌어 ‘여자 구준표’란 호칭이 기분 나쁘진 않다”고 말했다. 윤은혜의 연기가 2년 전 ‘커피프린스’ 때보다 나아진 게 없고 대사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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