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여성 듀오 허니쉬…섹시 듀엣? 알고 보면 털털한 걸!

  • 입력 2009년 8월 19일 08시 26분


지난 해부터 가요계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소녀들로 이뤄진 여성 아이들 그룹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올해도 소녀시대 포미닛 투애니원 카라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요계를 이끌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섹시한 콘셉트의 여성 듀오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최근 싱글 ‘시집이나 갈까’로 데뷔한 신인 여성듀오 허니쉬(한송이·유서연)도 요즘 등장한 신인 여성 듀오 중 한 팀이다. 하지만 이들은 “섹시함으로 눈길을 받기보다, 편안하고 친근한 음악으로 즐거움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허니쉬 멤버 한송이는 ‘화려한’ 이력으로 인해 벌써부터 ‘섹시스타’ 이미지가 씌워져 있다. 2007년 초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티비엔젤스’ 시즌2에서 우승하며 섹시퀸으로 공인받았고, 이후 스타화보 등을 통해 섹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특히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에 방송에서도 내숭 없이 행동하다보니 일부 남성들로부터 오해를 사기도 하고 심지어 ‘불쾌한’ 시선도 받아야 했다. 결국 방송에서 보여준 이미지는 가수 활동에 있어 적지 않은 짐이 되었다.

“선입견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죠. 하지만 제가 자초한 일이니 어쩌겠어요. 그러나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그저 매를 먼저 맞은 것이라 생각합니다.”(한송이)

또 다른 멤버 유서연은 2003년 서울청소년가요제 대상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성악을 하다 고교 때 대중음악으로 전향, 각종 오디션도 보며 가수에 도전했다. 고유진 휘성 알렉스 이수영 장윤정 등의 방송 무대에서 코러스를 하며 기회를 보다 허니쉬로 데뷔했다.

허니쉬는 지난 해 결성됐지만, 두 사람은 원래 2007년 신해철이 준비하던 ‘세이렌’이란 여성그룹에 함께 있었다. 한송이는 세이렌 해체 후 솔로가수 준비하다 듀엣을 권하는 음반 관계자로부터 소개받은 파트너가 바로 유서연이었다. “서로 ‘운명이구나’ 생각했어요. 세이렌에서는 사실 친하지 못했는데, 다시 만난 후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됐어요.”(유서연)

한송이는 뒤늦게 가수 준비를 한 탓에 기본기는 탄탄하지는 않지만, 가수로서 좋은 목소리 톤을 가져 미래가 기대되고 있다. 유서연은 탄탄한 기본기에 남자들에 어필하는 여성스런 목소리를 가졌다.

김원겸 gyummy@donga.com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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