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 요즘 잘 나갑니다… 원조 걸그룹 멤버들 새 영역서 맹활약

  • 입력 2009년 8월 13일 07시 36분


바다 유진 슈 이효리 옥주현 성유리 이진 윤은혜 정려원…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투애니원,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걸그룹’들이 가요계를 장악한 가운데 ‘원조 걸그룹’ 멤버들이 다시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가히 ‘걸그룹 1세대’와 ‘2세대’로 불리는 스타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양상이다.

걸그룹 1세대로 꼽히는 S.E.S 출신의 바다와 유진, 슈, 핑클의 멤버였던 이효리와 옥주현, 성유리와 이진을 비롯해 베이비복스의 윤은혜, 샤크라의 정려원 등이 각 장르에 걸쳐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들이 동시에 대거 새로운 활동에 나서면서 걸그룹 출신들의 저력과 가능성을 재확인시켜주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바다는 최근 4집을 내고 본격적인 음반 활동을 펼치고 있다. S.E.S 해체 이후 바다는 솔로로 나선 뒤 뮤지컬 무대에 진출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유진은 20일 개봉하는 공포영화 ‘요가학원’으로 또 다시 배우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미 ‘못말리는 결혼’과 ‘그 남자의 책 198쪽’, ‘로맨틱 아일랜드’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슈 역시 뮤지컬 무대 등을 거쳐 9월 새로운 음반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핑클의 멤버 이효리는 현재 SBS ‘일요일이 좋다’의 인기 코너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섹시한 이미지에서 탈피, 수더분하며 ‘날 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옥주현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이미 ‘시카고’와 ‘아이다’ 등으로 뮤지컬 배우로서 역량을 과시해온 그녀는 무대를 압도하는 실력을 드러내왔다. 성유리 역시 현재 방송 중인 SBS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를 이끌며 시청자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또 최근 장혁과 함께 영화 ‘토끼와 리저드’ 촬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스크린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진은 MBC 공포드라마 ‘혼’에 출연 중이다. 이미 KBS 2TV ‘전설의 고향-환향녀’ 편에 출연하기도 한 그녀는 ‘혼’에서 법정신의학 전문의 역을 맡고 있다.

베이비복스의 윤은혜는 19일 첫 전파를 타는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로 다시 시청자를 만난다. 이미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힌 그녀는 공교롭게도 ‘태양을 삼켜라’의 성유리, ‘혼’의 이진과 함께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같은 시간대에 경쟁하게 됐다.

샤크라의 정려원 역시 연기자로 변신한 뒤 스크린 주역으로 떠올랐다. 최근 종영한 SBS 사극 ‘자명고’의 주연이었던 그녀는 향후 능숙한 영어 실력으로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가요계를 호령했던 걸그룹 멤버 출신들인 이들 스타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연예계에서는 이들의 새로운 활동 영역과 그 성과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가요계와 음반 시장의 오랜 불황 속에서 그룹 차원의 활동과 함께 각 멤버들이 개별 활동을 펼쳐온 것은 오래다”면서 “하지만 각 영역 안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이들이 많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걸그룹 출신 멤버들의 뛰어난 활약상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음반 활동과는 별도로 새로운 영역에서 각기 역량을 발휘함으로써 ‘멀티 엔터테이너’로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성과가 적지 않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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