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 가파른 흥행… 500만 가볍게 넘고 1000만까지 넘본다

  • 입력 2009년 8월 4일 07시 34분


‘해운대발 쓰나미’, 1000만 관객을 덮칠 것인가.

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가 개봉 13일 만에 전국 500만 관객을 넘는다. 가파른 흥행세가 이어짐에 따라 영화계에서는 ‘해운대’가 한국영화 ‘1000만 클럽’에 가입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7월22일 개봉한 ‘해운대’가 주말인 1일과 2일 이틀 동안 120만 관객을 동원했다”면서 “2일 현재까지 전국 483만6002명이 들어 이번 주 초 5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 수치다.

이와 관련해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3일 하루 20만여명의 관객이 영화를 관람하면 이날 500만 관객을 돌파한다”면서 “입소문에 힘입어 평일 평균 30만여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는다면 1000만 관객 동원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가 여전히 전국 600-700여개관의 상영관을 유지하고 있고 7월31일부터 일요일이었던 2일까지 점유율이 무려 49.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달한다는 점 등이 이 같은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특히 개봉 3주차를 맞은 시점에서도 이런 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더한다.

‘해운대’와 함께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이병헌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블록버스터 ‘지.아이.조’가 6일 개봉하지만 상영관 규모는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극장가는 관측하고 있다.

또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해운대’의 뒤를 쫓고 있는 ‘국가대표’와 새로운 스릴러물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10억’ 등 일부 영화를 제외하면 큰 경쟁작이 없다는 점도 뒷받침된다. 여기에 각급 학교의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가족 단위 관객이 극장을 꾸준히 찾고 있어 ‘해운대’의 열기는 당분간 식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7월30일 개봉한 ‘국가대표’ 역시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2주차를 맞으면서 관객이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한국영화의 강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충무로는 오랜 만에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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