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변신 에이미 “연기도 리얼한가요?”

  • 입력 2009년 7월 13일 07시 41분


리얼리티 쇼 ‘악녀일기’ 출신 스타… 케이블 ‘압구정…’로 드라마 데뷔

배우로서 데뷔한 소감 역시 리얼리티 쇼가 낳은 스타답게 ‘리얼’했다.

“몸과 마음이 뒤숭숭할 때 예상치 못했던 제안이 왔고” 분위기 전환 삼아 “덜컥 하겠다고 한 게 여기까지….”

에이미는 그래서 “지금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케이블TV 채널 tvN의 드라마 ‘압구정 다이어리’(극본 최수영·연출 박삼주)가 그녀의 데뷔작.

극중 이름 역시 에이미지만 과거 리얼리티 쇼 속의 에이미와는 확연히 다르다.

그녀는 그 차이를 ‘고난이도’(?)란 독특한 논리로 설명했다. “리얼리티는 힘들고, 드라마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캐스팅된 배경 역시 그녀답게 조금은 남달랐다. 에이미를 스타덤에 올린 리얼리티 쇼 ‘악녀일기’에서 이 드라마의 원작인 동명 소설을 무심코 읽는 장면이 방영됐고, 그 여파인지 “소설 매출이 급상승”한 게 드라마 제작진의 눈에 띠는 계기가 됐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생각하지 않았던 연기에 대한 도전은 심기일전 혹은 전화위복을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다.

에이미가 인터뷰에서 애써 얼버무리며 넘기려했던 “어려운 시기”라 함은 얼마 전 알려진 연인 가수 이민우와의 결별 전후를 의미하는 듯 했다.

유명한 두 선남선녀의 만남이었던 만큼 헤어진 이후에도 이런저런 궁금증과 화제가 나왔다.

드라마 데뷔를 앞두고 나선 인터뷰에서도 당분간 어떤 누구를 만나도 피해갈 수 없는 관문이다.

그녀는 여기서 ‘에이미답지 않게’ 쉽사리 말문을 열지 못했다.

“가슴 아픈 기억은 잊고 좋은 추억은 남기는 것. 보통의 연인들도 그러길 바라잖아요. 저 역시 그렇고, 노력 중이에요.”

리얼리티 쇼를 통해 있는 그대로에 가까운 에이미를 보여줬다면, 연기자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했다. 돌아온 대답은 역시나 꾸밈이 없었다.

“이제 시작인데 연기에 대해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리얼리티가 각본 없는 드라마 같다면, 드라마는 각본이 있으니까 열심히 대사 외우고 있어요.(웃음)”

리얼리티, 드라마에 이어 사업가로서도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요즘. 최근에는 중국으로까지 의류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는 당찬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성장의 비결을 물으니 에이미는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챙기고 신경 쓰는 것 외에 묘안이 있을까”란 모범답안을 내놓았다. 리얼리티 쇼가 그동안 미처 보여주지 못한 절반의 또 다른 에이미는 그랬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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