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피플] 심은진, 쉼 없는 연기도전

  • 입력 2009년 7월 10일 08시 02분


섹시한 ‘탄야’ … 연기 열정 ‘메이크업’… ‘대조영’‘라이프…’‘스타의 연인’ 연기밥 3년째

심은진은 종합 엔터테이너를 꿈꾼다. 노래도 잘 하고 연기도 잘 해야 한다. 그녀가 쫓는 두 마리 토끼다. 지금은 일단 연기에 매진할 생각이다.

“연기가 쉬운 줄 아나? 가수 출신 연기자가 한 번 재미로 하고 가는 것 아냐”라는 말을 듣기 싫어서다.

인기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로 아직도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그녀는 이제 경력 3년에 접어든 연기자다. ‘신비’, ‘도도’, ‘섹시’ … 그녀가 연기를 통해 그리고픈 분위기다.

KBS 1TV ‘대조영’, MBC ‘라이프특별조사팀’, SBS ‘스타의 연인’ 등에 출연하며 착착 연기자의 길을 밟고 있다.

“어떻게 되든 연기를 계속 하고 싶었어요. 순간 몰입해야 하는 점에서는 노래할 때나 연기할 때나 둘 다 똑같아요. 그래서 무대의 경험이 도움도 됐고요.”

그녀는 힙미디어에서 제작 중인 ‘1년의 12남자’의 탄야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 열정을 이어간다. 인기 드라마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의 생각 많은 캐리와 행동이 과감한 사만다를 한데 섞어놓은 듯한 인물이다. 심은진이 그리고픈 ‘신비’, ‘도도’, ‘섹시’의 세 가지 이미지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다.

또한 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에서는 2회에 카메오로도 등장한다. 극 중 이완과 “야릇하고 쿨한 관계”를 보이는 록 밴드 리드보컬 역이다.

“퍼포먼스라도 완벽하게 해내자”라는 생각으로 그녀는 다이안 레인이 영화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에서 불렀던 ‘노웨어 패스트’와 킴 와일드의 ‘체커드 러브’를 불렀다.

“4년 만에 파워풀한 무대를 보이느라 힘이 철철 넘쳤다”는 그녀는 그 장면을 찍고 4일 동안 앓아누울 정도로 혼신을 다했다. 또 유철용 감독이 “다음에도 맞는 캐릭터를 찾아 함께 하자”는 말에 연기에 대한 열망이 더 강해졌다.

‘현장이 곧 연기 학교’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뭐든 현장에서 해결한다. ‘대조영’을 찍을 때도 잘 모를 때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선배 연기자인 이덕화, 최수종, 정태우에게 달려갔다. ‘라이프 특별 조사팀’을 할 때도 엄기준, 김흥수에게 도움을 청했다.

“소주 한 잔 하고 남자들과도 쿨하게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현장에 가면 우선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스태프들끼리 친한 것은 처음 본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 위해 애쓴다.

이제 그녀가 연예계에 입문한 지도 10년이 됐다. 나름의 책임감도 생겼고 기대도 커졌다.

“다음에는 꼭 지지리도 궁상에 망가지는 코믹 역할을 하고 싶어요. 완전히 제 이미지와 다른 역할을 해본다면, 청순가련하거나 비련의 여주인공도 있는데…. 제가 하면 보는 사람들이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을까요?”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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