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마이클 잭슨 사망에 애도

  • 입력 2009년 7월 1일 14시 36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떠나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에 추모의 뜻을 밝혔다.

우즈는 1일 미국 메릴랜드 주 베데다스의 콩그레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마 여기 모인 모두는 마이클 잭슨의 팬일 것이다. 우리 세대는 그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 항상 행복했다”며 애도했다.

우즈는 이날 인터뷰에서 거물급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4월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만났던 우즈는 “그때 이 대회에 오바마 대통령을 초청했지만 아마 워낙 일이 많아 직접 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콩그레셔널 골프장은 워싱턴DC 인근이다.

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의 우정도 과시했다.

“페더러와는 거의 매일 문자를 주고받는다. 이번 대회에 나도 우승하고 싶지만 그보다도 페더러가 윔블던에서 1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농구 황제’마이클 조던에 대해서는 ‘큰 형님(big brother)’이라고 부르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우즈는 “조던을 알게 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그가 코트 밖에서나 취재 카메라가 없을 때, 또 경기 시간이 아닐 때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는지 믿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최근 몇 년간 조던과 알고 지내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었다. 그는 운동선수로뿐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세 번째 정상 도전에 나선다.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면서 다소 맥이 빠졌지만, US오픈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와 찰리 호프먼(이상 미국)과 한 조에서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데이비스 러브 3세, 짐 퓨릭(이상 미국)과 플레이 한다. 서서히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어 타이틀 방어가 기대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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