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호텔… 집… 마이클 잭슨 팬들 애도의 물결

  • 입력 2009년 6월 26일 11시 03분


미국의 ‘팝 황제’ 마이클 잭슨(50)의 사망 소식을 접한 수많은 팬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미국 일간지 ‘LA타임즈’ 인터넷판은 26일(한국시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로스 앤젤레스의 UCLA 메디컬 센터 응급실 앞에는 몰려든 추모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the Sigma Alpha Epsilon’이라 불리는 한 남학생 사교클럽 멤버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응급실 입구와 병원 반대쪽 집 발코니에서 대형 휴대용 카세트를 틀고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을 열창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많은 여성팬들도 애도의 눈물을 흘리며 응급실 주변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이를 취재한 LA타임즈는 “하나 둘씩 응급실로 모여들고 있는 그의 팬들은 마치 경기를 기다리는 관중들 처럼 거대해져 갔다”고 묘사했다.

뿐만 아니라 팬들은 마이클 잭슨이 머물던 LA 벨-에어(Bel-Air) 호텔 주위에도 모여들고 있다. 숨진 마이클 잭슨은 내달 13일부터 2010년 3월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릴 컴백 콘서트를 위해 LA에서 연습 중이었다.

미국 동부 애틀란타 조지아에 사는 관광객 수 모셀(46)씨는 두 아들을 데리고 마이클 잭슨이 사는 집 방문을 포함한 일명 ‘스타투어’를 하던 중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곧바로 잭슨이 머물던 집으로 운전대를 돌렸다.

모셀 씨는 “충격적이다. 이 세상 누가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듣지 않았겠는가. 나는 수많은 그의 히트곡을 듣고 자랐다”고 말했다.

아침 일찍 마이클 잭슨의 집을 둘러봤던 스웨덴 관광객 안젤리나 윈크비스트(28) 씨도 “마이클 잭슨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였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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