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흥행성공 한국이 궁금했어요”

  • 입력 2009년 6월 11일 02시 55분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 베이 감독

“홍보 투어 중 원래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없었지만 내가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전편이 이곳에서 유독 좋은 흥행성적을 거둔 것이 궁금하고, 한국 팬에게 보답도 하고 싶었습니다.”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복합문화공간 크링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마이클 베이 감독(사진)의 말이다.

영화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24일 개봉)은 2007년 한국에서 75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트랜스포머’의 속편으로 샘 위트위키(샤이아 라보프)가 로봇 오토봇과 디셉티콘 간의 싸움에서 우주를 구하고 난 2년 뒤를 다뤘다. 주연배우 샤이아 라보프, 메건 폭스와 함께 방한한 마이클 베이 감독은 “전편은 불가능할 것 같은 기술을 실험하는 단계로 반경 20km 안에서 움직였다면 속편은 로봇의 액션과 연기에 초점을 맞춰 더 넓은 폭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상하이와 이집트가 새로운 배경으로 등장하는 속편에는 로봇 60여 종이 나온다.

그는 액션 장르가 아닌 다른 장르에 도전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 영화가 액션에만 집중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표현하는 것도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 일본에서 ‘트랜스포머’ 로봇을 처음 만든 사토 완구회사의 사토 야쓰후토시 대표를 만났다고 소개했다. 이 로봇을 소재로 1986년 만화 ‘트랜스포머’가 탄생했다. “사토 대표는 트랜스포머 로봇에 무사정신을 담았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나도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정신을 영화 안에 담고 싶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생각해요.”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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