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록버스터영화 ‘프리퀄’ 전성시대

  • 입력 2009년 6월 8일 08시 08분


과거로 돌아간 속편…할리우드 시간차 공습

‘할리우드는 프리퀄이 대세.’

1편 이전의 시점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펼치는 ‘프리퀄’(prequel)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흥행 면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프리퀄’로 기획돼 관객들에게 선보인 작품은 ‘엑스맨 탄생:울버린’을 시작으로 ‘스타트렉:더 비기닝’,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이 대표적. 여기에 뱀파이어와 라이칸(늑대인간)의 대결을 그려왔던 ‘언더월드’ 시리즈 또한 프리퀄 형식으로 새롭게 ‘언더월드:라이칸의 반란’을 제작,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앞서 개봉한 3편은 관객동원에 있어 합격점을 얻은 상태. 뮤턴트(mutant·돌연변이) 집단 ‘엑스맨’의 핵심 인물인 울버린(휴 잭맨)의 탄생 과정을 그린 ‘엑스맨 탄생:울버린’은 4월30일 개봉돼 전국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스타트렉:더 비기닝’ 역시 개봉 1달째를 넘어서며 장기 흥행 체제에 들어갔다.

프리퀄 물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영화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4편인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 터미네이터의 존재 이유인 저항군 리더 존 코너(크리스찬 베일)의 활약상을 그린 이 작품은 5월21일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전국관객 300만 명을 넘었다.

프리퀄의 승승장구는 25일 개봉되는 영화 ‘언더월드:라이칸의 반란’으로 정점을 이룰 전망. 이 작품은 전편들의 뼈대였던 뱀파이어와 라이칸의 치열한 혈전이 왜 벌어지게 됐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언더월드:라이칸의 반란’은 한편, 영국의 유력 일간지인 ‘더 타임즈’가 선정한 ‘2009년 가장 기대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Top50’에 선정되는 등 흥행에 대한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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