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두아내’ 이유진 5년만에 돌아온 촬영장 “망가져도 즐겁다”

  • 입력 2009년 5월 12일 07시 38분


“아유에 하늘 고모가 있었다면…”

인기 드라마에는 항상 약방의 감초와도 같은 역할이 존재하기 마련. ‘아내의 유혹’ 후속으로 시작된 SBS 새 일일극 ‘두 아내’(극본 이유선·연출 윤류해)에도 마찬가지다.

전작이 ‘국민 고모’ 오영실을 낳았다면, ‘두 아내’는 이유진이 그 영광을 이어갈 후보로 떠오른다.

이유진이 ‘두 아내’에서 맡은 역할은 주인공 김지영의 친구인 조미미. 범상치 않은 극중 이름이나 명랑, 쾌활한 성정 면에서 ‘아내의 유혹’ 하늘 고모 오영실과 여러모로 닮은 구석이 많다.

“전작과 연결지어 ‘아내 시리즈’라고 하더라고요. 망가짐을 감수하는 역할이지만 오히려 신이 나요. 오랜만에 연기를 해서 그런 걸까….”

그녀의 안방극장 복귀는 SBS 드라마 ‘선택’ 이후 5년 만. 공백기가 제법 길었던 이유는 ‘선택’에 출연하던 즈음 예기치 않은 송사에 휘말려 연예 활동을 전면 중단하면서였다. 배우란 직업을 그만둘까 진지하게 고민했던 시간. 그러나 지금 그녀는 카메라 앞에 서있다.

“변명에 앞서 반성부터 하자면 어떤 이유로든 자중했어야 했는데…, 그때의 경험이 전화위복이 된 것 같아요. 배우란 직업을 제가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알게 됐고, 더불어 일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됐으니까요.”

오랜만에 촬영장에 돌아 와보니 변한 것도 많다. 당시엔 176cm의 키가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캐스팅에서 제외되는 설움을 겪은 적도 있었건만, 이제와선 “적당히 큰 축에 속하게 되다”니.

이유진은 극 초반 각종 춤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 ‘미미’의 직업이 에어로빅 강사인 만큼 소녀시대의 ‘지’(Gee)부터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까지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태생적으로 몸치”라며 울상을 짓던 그녀는 그러나 피나는 맹훈련 덕에 “흉내 내는 수준은 됐다”고 크게 웃어보였다.

“노래방 가서 안무를 따라할 수 있게 된 내 자신에 놀랐어요. ‘두 아내’는 제게 참 많은 것을 주는 작품인 것 같아요. 그 사랑을 연기로 팬들에게 보답해야죠.”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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