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이재원 인터뷰 “조용히 가고 싶은 맘 알아줬으면”

  • 입력 2009년 5월 6일 15시 18분


부대 입소를 불과 한 두 시간 앞두고 있었지만 H.O.T 이재원은 목소리가 밝았다.

“그냥, 날씨도 좋고 그래서…”라는 그의 말엔 여유까지 묻어났다.

이재원이 6일 오후 1시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306보충대에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그는 6주간 신병교육을 받은 후 약 2년간 군복무를 할 예정이다.

이재원은 2008년 겨울,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리면서 두문불출하며 자성의 시간을 보내오다 이날 입대했다. 3월 입영통지서를 받았다는 그는 입대를 최측근들에게만 알렸고, 팬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다음은 이재원과 입대를 앞두고 전화통화로 나눈 일문일답.

- 그간 어떻게 지냈나.

“올해는 계속 음악공부하면서 지냈다. 나름 굉장히 열심히 했다. 대학원(상명대학원)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했지만, 그간 너무 게을리 한 것 같아 이번에 몰아서 공부를 했다. 집에서 혼자 음악공부를 한 것 외에는 특별한 일은 하지 않았다.”

- 몸은 건강한가.

“살이 좀 많이 빠졌다. 별다른 이상은 없다.”

- 대개 가수들은 입대 시기에 맞춰 음반을 내는데.

“그럴 생각 없었다. 음반을 낼 시기가 아닌 것 같았다.”

- 영장은 언제 받았나.

“3월에 입영통지서를 받았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었고, 빨리 갔다오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 입대를 결심했다.”

- 팬들에게 굳이 알리지 않은 이유는.

“조용히 가고 싶어서 일부러 팬들에게는 말을 하지 않았다. 무사히 군복무하고,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

- 부대까지는 누구와 함께 가나.

“과거 일했던 친한 스태프들, 매니저들, 관계자들이다. 가족들은 집에서 배웅해주셨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조용히 가고 싶었던 마음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2년 간 건강하게 생활하겠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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