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막 전주영화제 문제작

  • 입력 2009년 4월 28일 02시 55분


철서구 - 中산업화의 그늘

당신을… - 이주노동자 현실

악의화신 - 브라질호러

9시간 11분짜리 영화부터 휴대전화로 찍은 영화, 엽기 호러까지…. 올해 10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30일∼5월 8일 전북 전주시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과 인근 ‘메가박스전주’ ‘프리머스전주’ 등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자유 독립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웠으며 42개국에서 온 ‘작지만 강한’ 영화 200편을 상영한다. 이 중 문제작 3편을 간추렸다.

▽러닝타임 551분(9시간 11분)=영화 ‘철서구’는 급속하게 산업화한 중국의 한 도시에서 밀려나는 주민들의 뒤안길을 조명한 작품. 왕빙 감독은 철거 명령이 내려진 도시를 6mm카메라 하나만 들고 2년 동안 촬영했다. 10주년을 맞아 JIFF에서 소개한 감독의 데뷔작을 모은 ‘JIFF가 발견한 감독 열전’에서 상영한다.

▽휴대전화 촬영 영화=영화 ‘당신을 그리워하는 어머니, 누이, 그리고 아내에게 보내는 초현실적이고 임의적인 MMS 텍스트: 인물이 있는 풍경’. 우선 제목이 긴 이 작품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15분짜리 영화다. 필리핀 크리스토퍼 고줌 감독은 필리핀 출신 이주 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발한다. ‘영화보다 낯선-단편상영작’ 부문에서 볼 수 있다.

▽엽기 영화=‘악의 화신’은 살인 섹스 고문 신체절단 식인 등 호러 영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악의 화신으로 불리는 코핀 조가 40년간의 감옥 생활을 마치고 자신의 후계자를 낳아줄 여성을 찾는다. 이 작품은 브라질 호러 영화의 선구자인 조제 모지카 마린스의 ‘코핀 조 연작 완결판’으로 2008년 시체스영화제에서 미드나이트 익스트림 최고영화상을 받았다. 063-288-5433, www.jiff.or.kr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