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새 트렌드 “애정사를 밝힙니다”…흥! 사랑을 왜 감춰?

  • 입력 2009년 4월 9일 07시 13분


강혜정-타블로, 거리낌없이 “우리는 연인”현영-김종민 “이젠 친구로 남기로 했어요

“강혜정을 어떻게 부르냐고요?”

“내꺼!”

열애부터 결혼, 그리고 안타까운 결별까지 스타들의 애정사 공개가 당당해졌다. 애써 감추려했던 과거 모습과 달리 연애 문제를 공개하는 데 있어 ‘유연성’을 갖게 된 스타들의 태도 변화는 연예계의 트렌드로 자리잡는 인상이다.

열애 사실을 털어놓고 이를 팬들과 공유하는 커플은 그룹 에픽하이의 멤버 타블로와 배우 강혜정이 대표적.

두 사람은 각자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서로에 대한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는가 하면 TV프로그램, 영화 시사회 등 공개 석상에서도 ‘공식 연인’으로서 당당함을 과시하고 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기 마련. ‘결별’에 대한 자세도 공개 연애 만큼이나 솔직해졌다.

현영과 가수 김종민이 대표적인 사례로 연인에서 이젠 친구로 남게 된 아쉬움(본지 4월7일자 엔터테인먼트 에디션 1면 단독보도)을 토로함과 아울러 상대의 앞날을 축복하는 모범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사랑의 결실과도 같은 결혼에 있어서도 스타들은 ‘쿨’한 자세를 잃지 않고 있다. 일례로 6년간 교제해왔던 배우 이선균-전혜진 커플은 “5월 영원한 짝꿍이 되기로 했다”는 명언과 함께 8일 웨딩마치 일정을 알리며 많은 팬

들의 축하 세례를 받았다.

이렇듯 숨기보다 당당히 나서기를 택한 스타들의 모습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개방적 문화’의 정착에 큰 자극을 받은 듯하다.

이에 대해 한 연예 관계자는 “미니홈피로 대변되는 ‘사생활 공유의 문화’가 스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라며 “이 같은 사적 부분의 공유가 ‘훔쳐보기’로 비화하는 경우도 없진 않지만 일정 수준의 공개는 스타의 애정사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각을 ‘양성적’으로 환기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의 연애에 대한 팬들의 관대해진 태도 변화도 적잖은 작용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요즘의 팬들은 동경하는 스타도 무대 뒤에선 ‘보통사람’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팬들이 자신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애정사에 특별한 시선을 던지지 않듯 스타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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