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심 남자 친구가 없는 직장 여성들은 회사 사람들에게 받을 사탕을 기대했겠지만 올해 화이트데이는 토요일과 겹치면서 그것도 바라지 못하는 우울한 ‘날’이 돼버렸다.
하지만 사탕을 줄 사람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대형마트들이 밸런타인데이 때와 마찬가지로 코너 하나를 크게 마련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사탕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또한 한 블로거는 해외에서 이미 유명하다고 ‘벌레 사탕’(사진 위)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탕 속에 실제로 벌레가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양이다. 받는 여성에 따라 반응도 천차만별이겠지만 처음엔 끔찍하게도 소리를 지를지 모르니 주의해야 한다.
또 화이트데이가 주말과 겹치다 보니 당일치기 여행을 추천한 누리꾼들도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누리꾼들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사진 아래)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 그리고 춘천의 남이섬도 화이트데이 때 연인끼리 갈 수 있는 좋은 장소로 손꼽혔다. 부산의 태종대, 전라남도 해남의 땅끝마을, 충남 당진의 왜목마을도 해당 지역 주변에 사는 누리꾼들이 프러포즈하기 좋은 장소로 추천해 알려줬다.
한편, 유부남을 자처한 한 누리꾼은 “오늘 하루 아내를 위해 사탕보단 요리를 해주며 가사일을 돕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가 괜한 눈총(?)을 받는 웃지못할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