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에 웃고 운 ‘슬럼독’ 아이들

  • 입력 2009년 3월 3일 23시 50분


아카데미 영화상 8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어린 주인공들이 인도 뭄바이의 슬럼가로 돌아갔다.

꼬마들의 금의환향에 마을 주민들이 모두 모여 환대했지만 정작 이들의 가족은 자기 욕심만 생각하고 있어 전 세계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극중 퀴즈쇼에 출연해 백만장자가 되는 주인공 ‘자말’의 형 ‘살림’의 어린시절을 연기한 아자루딘 이스마일은 집으로 돌아간 다음날 아버지 모하메드에게 폭행을 당했다. 시상식과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지친 이스마일이 피로를 호소하며 언론이나 외부와의 접촉을 거부하자 모하메드가 10살 난 아들을 발로 차고 뺨을 때린 것.

외신에 따르면 기자들과 마을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었으나 모하메드는 아랑곳하지 않았으며 이스마일의 어머니가 나선 후에야 폭행을 멈췄다고 한다. 비난이 이어지자 모하메드는 “나의 행동을 사과한다. 아들이 돌아와 혼란스러웠고 스트레스를 받았었다”며 “잠시 이성을 잃었다. 나는 내 아들을 사랑한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스마일도 “그는 내 아버지다. 내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는 나를 바로 잡아줄 의무가 있다”며 아버지를 옹호하자 누리꾼들은 ‘아버지보다 아들이 어른스럽다’며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여주인공 ‘라티카’의 아역을 맡았던 루비나 알리는 친모와 계모간의 양육권 분쟁에 휘말렸다. 알리가 스타덤에 오르자 종적을 감췄던 친모가 나타나 양육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 알리의 친모는 5년전 ‘부잣집 남성’과의 새 출발을 위해 삼남매를 남겨둔 채 집을 나갔다.

친모는 “그동안 삼남매가 잘 지내는지 몰래 와서 보곤 했다”고 주장했지만 알리의 가족은 거짓말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알리가 그리운 게 아니라 알리가 받은 아파트가 탐이 나는 것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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