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가족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스토리

  • 입력 2009년 1월 12일 03시 32분


일일극 ‘집으로…’ 오늘 첫 방영

“어렸을 때 즐겨 본 일일극은 그악스럽고 팍팍 튀는 설정이 아니라 잔잔하고 소소한 삶의 이야기로 따스함과 지혜를 줬습니다. 막 나가는 스토리 전개 대신 옛날 느낌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KBS1 새 일일 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12일 오후 8시 25분 첫 방영·사진) 제작 발표회에서 연출자 문보현 PD는 “‘따스한 정서를 담아낸 가족 드라마’라는 KBS 일일극의 전통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동생의 이른 죽음을 자책하는 무뚝뚝한 개인 병원장 유용준(장용), 그와 서먹하게 지내는 아버지 건영(박근형),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용준의 아들 현수(이상우) 등 3대가 용준에게 닥친 시련을 통해 마음을 열고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다. 극본은 ‘은실이’ ‘푸른 안개’를 쓴 이금림 작가가 맡았다.

‘집으로…’는 9일 최종회에서 43.6%의 시청률을 기록한 ‘너는 내 운명’의 후속작이고 곧이어 방송되는 뉴스 시청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작진의 부담이 적지 않다. KBS1 ‘하늘만큼 땅만큼’ 등을 연출했던 문 PD는 “오후 9시 메인 뉴스 보기 전에 저녁식사를 하며 드라마를 보는 시청 패턴이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 PD는 이 드라마에도 출생의 비밀과 이혼녀 같은 소재가 나오지만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자극적이지 않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출생의 비밀을 극중 인물이 알게 된 뒤 좌절하는 식으로 이용하지 않을 겁니다. 부모가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으면 ‘원래 알고 있었어요, 엄마가 잘해 주셨잖아요’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설정입니다. 이혼도 마찬가집니다. 그 갈등 상황을 악화시키는 대신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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