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심술 탓…여배우 수난시대

  • 입력 2009년 1월 5일 07시 52분


“여배우를 보호하라.”

추운 겨울 날씨에 요즘 드라마에 출연중인 여자 연기자들의 고생이 말이 아니다.

최지우, 윤정희, 장서희, 차예련 등 안방극장 여주인공들은 저마다 빡빡한 촬영일정과 변덕이 심한 겨울 날씨로 인해 탈진과 감기 몸살로 마치 제 집처럼 병원 드나들기를 반복하고 있다.

SBS ‘스타의 연인’에 출연중인 최지우는 눈 오는 날 야외촬영 많아 최근 독한 감기몸살에 걸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드라마 촬영 현장이 그렇듯 ‘스타의 연인’ 역시 제작 일정에 여유가 없어 마음 편히 병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감기약과 몸보신 용 홍삼액을 먹으며 촬영장을 지키고 있다.

함께 출연하고 있는 차예련도 감기몸살과 피로누적으로 애를 먹고 있다.

그나마 최지우보다는 촬영 분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간간히 병원에서 링거주사를 맞으며 버티었으나, 얼마전에는 결국 탈진해 실신 응급실 신세를 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소 2∼3일의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병원 측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차예련의 한 측근은 “병원과 제작진 모두 며칠간 안정을 취하는데 동의했으나 촬영일정에 여유가 없는 것을 뻔히 아는데 마냥 쉴 수가 없어 다시 현장에 나갔다”고 말했다.

주말드라마 ‘가문의 영광’에 출연중인 윤정희도 지난해 크리스마스부터 휴식 없이 진행된 촬영에 지쳐. 심한 감기로 고생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그녀는 신혼여행 도중 남편이 죽자 자신만 따뜻하게 지내면 차가운 땅속에 있는 사랑했던 남자에게 미안하다며 두꺼운 옷을 입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한번 걸린 감기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윤정희측은 “추운 날씨에 늘 얇은 옷만 입고 촬영을 해 많이 힘들어한다”고 애를 태웠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차가운 바닷물에 빠지고 맨발로 뛰어다니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장서희 역시 몸이 성할 날이 없다.

최근 3시간동안 겨울 바다에 빠지는 촬영을 마친 후 감기에 걸렸다. 잦은 야외 촬영이 이어지자 온 몸에 핫 팩을 붙이고, 감기에 좋다는 국화, 감잎차 등을 쉬지 않고 마시며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장서희측 “아파도 쉬지 못해 체력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할 뿐”이라며 “건강 보조식품과 한약 등을 먹으며 몸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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