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약간 느끼한 꽃미남 역 부담”

  • 입력 2008년 12월 23일 03시 07분


가수 김현중 KBS2 ‘꽃보다 남자’서 드라마 데뷔

“제가 가수다보니 연기하는 것에 많은 분들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어요. 각오하고 있고, 과연 이번 드라마 끝나고 다음 작품을 할 수 있을지 하는….(웃음)”(김현중)

KBS2 새 월화 드라마 ‘꽃보다 남자’(2009년 1월 5일 첫 방영·사진)에서 ‘F4’의 윤지후 역을 맡은 그룹 ‘SS501’의 김현중은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돌 가수 출신으로 정극에 도전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다.

‘꽃보다 남자’는 1992년 간행된 일본 만화로 대만과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애니메이션과 영화로도 제작돼 인기를 모았다. 윤지후(만화 원작에선 하나자와 루이)는 꽃미남 재벌 2세 고등학생 서클인 F4에서도 대표 꽃미남. 김현중은 캐스팅 후 원작 만화와 대만, 일본 판의 드라마를 보면서 캐릭터를 연구했다.

“한국판에선 루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살리되, 까칠하면서 강한 남자다운 면을 표현하고 싶어요.”

김현중은 윤지후를 최대한 담백하게 표현하고 싶지만 느끼한 대사가 많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TV를 보다가 채널을 돌리고 싶으신 대사가 있을 거예요. ‘하얀 천이랑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어∼’ 같은. 또 윤지후가 매사에 심드렁한 부분이 있어요. 저도 평소에 딴 생각할 때 멍해 보인다고 하니 그런 부분은 어렵지 않아요.”

중학교 때부터 가수가 꿈이어서 공부와 이성 친구는 멀리 하고 집에서 기타만 쳤다는 김현중은 “2008년에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꼬마 신랑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2009년에는 윤지후로 사랑받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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