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세’ 노희경 작가 “16부 대본 완료, 4개씩 전달”

  • 입력 2008년 11월 14일 11시 09분


KBS2TV 월화미니시리즈 ‘그들이 사는 세상’(감독 표민수 극본 노희경, 이하 ‘그사세’)의 독특한 대본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16부 대본을 미리 완성해 두고 배우와 스태프에게 방송일정에 맞춰 4회씩 끊어 대본을 주고 있는 것.

‘그사세’의 노희경 작가는 이미 2년 전에 드라마 기획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녀는 “내가 먼저 대본을 끝내지 않으면 진행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글을 썼다”며 “요즘 큰 줄기는 그대로 두고 소소한 양념과 문장 등을 바꾸는 일종의 ‘자체 검열’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본이 미리 완성된 덕분에 배우들은 2~3주전에 미리 받은 대본으로 세밀한 캐릭터와 감정 연구 시간을 확보하고 스텝들은 드라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와 세트를 찾거나 제작하는 것은 물론 조명, 의상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쓸 여유를 얻었다.

대본은 완성됐지만 배우들은 결말을 알지 못한다. 연출자인 표민수 PD가 4회씩 끊어 대본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 전 회 대본을 미리 줄 경우 계산된 연기가 나올 수 있어 보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서다.

제작사 YEG 관계자는 “대본을 보고 싶은 마음이 없진 않겠지만 배우들은 표민수 PD의 판단을 100% 지지하고 있다”며 “4회씩 대본이 제공되는 덕에 연기 연습을 충분히 하면서도 드라마 결말에 대한 설렘과 긴장은 늦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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