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원의 도쿄 통신] “기무라 고마워” 보안업체 모델호감도 조사 2위

  • 입력 2008년 11월 7일 08시 20분


일본의 보안 업체 세콤이 전속모델 기무라 타쿠야(사진) 덕분에 두 번 웃었다.

한 번은 기무라 타쿠야를 모델로 발탁한 새 CF가 10월 CM호감도 조사에서 2위에 랭크돼 웃었으며 또 한번은 기무라 타쿠야의 실화 때문에 웃었다.

세콤 광고는 야구장에서 선수들에게 “세콤하고 있습니까?”라고 집요하게 묻는 나가시마 시게오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의 말투를 기무라 타쿠야가 흉내낸다는 설정을 다루고 있는데 그를 모델로 기용한 뒤 인지도 ‘껑충’의 효과를 맛보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기막힌 타이밍의 사건도 불거졌다.

기무라 타쿠야의 자택에 누군가가 침입하려다 실패한 일이 벌어진 것.

10월 중순에 벌어진 이 사건은 광고 속 카피대로 기무라 타쿠야가 자택에 세콤을 한 덕분에 별다른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경보가 울려 세콤 직원이 신속하게 출동한 터라 주거 침입이 미수로 끝난 것이다.

기무라 타쿠야가 경찰에도 신고하지 않은 이 일이 공개된 것은 실제 사건이 일어난 뒤 제법 시간이 지난 10월 말. 새로운 세콤 CF시리즈가 전파를 타기 직전이다. 일본 언론은 일제히 ‘세콤을 하고 있었다’라는 제목을 대문짝만하게 뽑아 이번 사건을 연예면 톱기사로 취급했다.

도쿄 | 조재원

스포츠전문지 연예기자로 활동하다 일본 대중문화에 빠져 일본 유학에 나섰다.

우리와 가까우면서도 어떤 때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일본인들을 대중문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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