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사랑을 해라” 최씨 마지막 발언 소개

  • 입력 2008년 10월 29일 17시 58분


故 최진실 씨. 동아일보 자료사진
故 최진실 씨. 동아일보 자료사진
"그래도 이 말은 해야 할 것 같다. 10월 1일 밤 그녀가 소리쳤던 이 말을 전해야 할 것 같다. '그래, 사랑을 해라! 사랑을 해! 이 XX들아!'라는 푸념 섞인 선언을 말이다. 누구를 두고 한 말이냐고? 아직은 밝힐 때가 아닌 듯 하다."

고(故) 최진실 씨와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고 밝힌 CBS 노컷뉴스 김대오 기자가 29일 노컷뉴스 사이트에 게재된 칼럼에서 최 씨의 마지막 발언을 공개했다.

김 기자는 자신이 그간 최 씨 관련 기사를 쓰지 않은 이유가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최 씨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기자와 취재원으로 만나 '친구'처럼 지냈으며 너무나 잘 알기에 특종을 한 적도 있고, 너무나 잘 알기에 기사화하지 못한 수많은 사연들이 있었다는 것.

그는 '조성민과의 결혼'보도 낙종으로 인해 '전날 밤 최진실이랑 술 먹고 결혼기사 물먹은 기자'라는 오명이 붙었으며 10월1일 이후에는 '전날 밤 함께 술 먹고 친구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놈'이라는 낙인이 또 찍혔다고 자책했다.

또 "'친구 최진실'과의 17년간의 수많은 일들을 기자로서 혹은 친구로서 정리할 날이 오겠지만 아직은 내 슬픔이 그렇게 단단해지지 않았다"고 썼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유족인 최진영이 눈물을 흘리며 내 등을 때리면서 '형! 형은 누나의 최후의 보루였잖아. 누나는 항상 형만 있으면 든든하다고 말했어. 근데 이게 뭐야! 어떻게 누나가 죽어! 최후의 보루가 지켜줬어야지. 이게 뭐야!'라며 오열했다"고 전했다.

'최후의 보루'였기에 지켜줬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그는 최 씨의 마지막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나 최 씨의 발언이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은 채 "'친구 최진실'이 알고 있고 '최후의 보루'였던 내가 알고 있다"고만 적었다.

인터넷 뉴스팀


▲ 영상취재 : 동아일보 문화부 염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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