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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7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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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서 바보같이 웃고만 있을 순 없잖아요.”
연기에만 전념하던 연기자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늘면서 저마다 주목을 받기 위해 애쓰고 있다. 바로 남다른 개인기의 개발.
토크쇼의 경우는 숨겨진 비화를 공개해 공개하는 것도 웃음을 줄 수 있지만 요즘은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 즉 개인기가 더 시청자의 눈길을 끈다.
SBS 주말드라마 ‘유리의 성’에 출연하고 있는 윤소이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출연섭외 요청을 받았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달라는 요청과 함께 윤소이의 고민이 시작됐다. 그녀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노래도 잘 부르지 못하고 춤도 못 추는 박치”라고 털어놓았었다. 그런 상황에서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은 기회가 아닌 큰 부담이다. 그래도 그녀는 “그렇다고 바보같이 웃고만 있기는 싫다”면서 “무엇을 준비할까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비장의 무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
같은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진욱은 SBS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해 성대모사로 웃음을 안겼다. 이진욱이 남몰래 준비한 성대모사는 10가지가 넘는다. 이진욱은 “정말 아무나 출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고, 유재석이나 이효리 등 주위의 도움으로 무사히 끝마쳤다고 말했다.
KBS2 ‘엄마가 뿔났다’에서 차가운 ‘소라엄마’로 출연한 양정아는 현재 SBS ‘골드미스가 간다’(이하 ‘골미다’)에서 털털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양정아는 16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은 처음으로 출연했다. 여자 후배 연예인들 5명과 벌이는 솔로탈출 프로젝트 ‘골미다’에서 거침없는 몸싸움과 망가짐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 살아남기 위해 개인기는 필수. 출연자 중 최연장자인 양정아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것은 어렵고 두려운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무엇을 어떻게 해서 살아남나’ 고민하던그녀는 어린 후배들과 경쟁하기 위해 시간을 비워가면서 개인기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그녀가 배우고 있는 것은 원더걸스의 ‘노바디’ 댄스. 매주 하루 2시간씩 춤 연습을 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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